코로나19로 비대면 선호… 낚시용품 특허출원 증가

입력
2021.04.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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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프로그램 인기도 출원 견인
국내개인이 출원인의 67.8% 차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표적인 비대면 레저 활동인 낚시에 대한 인기가 늘면서 관련 용품 특허출원도 급증하고 있다.

12일 특허청에 따르면 낚시용품 관련 특허출원은 2011~2017년 연간 300건 아래를 밑돌았으나, 2018년 303건을 기록한 뒤 2019년 332건, 지난해엔 382건으로 크게 늘었다. 낚시 예능 프로그램의 흥행으로 대중화한데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로 낚시가 한층 더 주목받게 되면서 출원 건수도 증가한 것이다.

기술 분야별로 보면 낚시채비가 1,235건으로 가장 많았고 낚시릴(531건)‧부속장비(462건)‧받침도구(410건)‧낚싯대(227건)가 뒤를 이었다. 그 중에서도 낚시추와 연결구 관련 특허출원은 2018년보다 각각 157.1%, 116.7% 급증했다. 낚시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소재와 걸림·엉킴 방지, 위치추적 기술 등이 접목된 출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자동챔질과 흔들기, 원격제어, 스마트폰과 연동돼 입질을 감지하는 장치 등 자동·지능형 낚시용품도 102건이 출원됐다.

출원인은 국내 개인이 67.8%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특허청 전체 특허출원 중 국내 개인이 차지하는 평균 비율(19.8%)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나머지는 외국기업이 16.9%였고, 국내기업 13%, 국내 대학·연구기관 1.8%, 외국인은 0.5%였다.

특허청 식품생물자원심사과 이윤아 심사관은 "특허출원과 함께 국내 제품의 경쟁력 제고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관련분야 지식재산의 기술이전이나 사업화 촉진을 통해 국내 낚시용품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 허택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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