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 학원을 매개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고생 확진자가 연쇄감염으로 이어지며 모두 69명으로 늘었다. 대전시는 현재 1.5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18일까지 2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7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밤과 이날 고교생 24명과 학생들의 가족, 지인 등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학원에서 촉발된 확진자는 학원강사 1명과 11개학교 중·고생 51명, 고교교사 1명, 중고생의 가족, 지인 등 16명에 이른다.
확진 중·고생 중 학원수강생은 11명이며, 1명은 확진 강사로부터 개인과외를 받는 고교생이다. 나머지는 같은 학교 학생이나 가족, 지인 등이다.
대전시는 학원과 교회 등을 매개로 한 집단감염이 잇따르자 대전교육청, 대전경찰청과 논의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8일부터 18일까지 2단계로 높였다.
거리두기 2단계 시행으로 식당과 카페,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등은 오후 10시 이후 운영이 금지된다. 또 학교의 경우 밀집도가 3분의1로 제한되며, 학원도 오후 10시부터 운영이 금지된다. 종교시설의 경우 좌석수 20% 이내로 인원이 제한된다. 다만 식당과 카페는 오후 10시 이후에도 포장과 배달은 허용된다.
대전시는 실효적인 방역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상응하는 유관기관 합동 점검 등 단속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대전시교육청은 학교 밀집도를 조정하여 600명 이하 초·중학교는 3분의2까지 등교가 가능하고, 1,000명이하 학교는 구성원 의견을 수렴하여 3분의2까지 등교를 할 수 있도록 했다. 1,000명 초과 대규모 학교는 3분의1 이내를 준수해야 한다.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 초등학교 1,2학년과 고교 3학년은 현재와 같이 매일 등교원칙이 유지된다.
학원에서 감염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시교육청은 특별점검단을 구성하여 3주간 학원, 교습소 등 3,690곳에 대해 전수 방역점검을 실시하고 위반시 엄정 조치하기로 했다.
허태정 시장은 "코로나19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멈춤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현재 상황이 매우 엄중한 만큼 빠른 시일내 코로나 확산을 진정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