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600명을 넘으면서 4차 유행이 우려되는 가운데, 학교를 통한 감염 사례도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학교 감염 사례는 드물어서 당분간 △등교 전 자가진단 △방과 후 방역지도 강화 △백신 접종 교원을 위한 휴가 활성화 등에 집중키로 했다. 등교를 축소하거나 확대할 시점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최은화 서울대 교수는 7일 '새 학기 학교 방역 조치사항'를 두고 협의한 결과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최 교수가 공개한 3월 개학 이후 학교에서의 코로나19 발생 자료를 보면, 3월 한 달간 학생 신규 확진자는 1,103명, 교직원 확진자는 156명이었다. 2, 3월 주별 확진자 발생률은 학생 10만 명당 3.49명 수준으로 전체 인구의 발생률(5.84명)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었다.
올해 1~3월 확진 학생의 감염경로를 보면 학교는 11.3%에 그쳤고, 가정(55.5%)이나 학원 등 지역사회(19.4%) 감염이 대부분이었다. 지난해 2학기(9~12월) 당시 학교 12.5%, 지역사회 19.7%, 가정 55% 수준과 비슷하다. 학교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된 경우도 1~3명(54개교) 감염에서 그쳤다. 학교는 그나마 방역조치가 잘 지켜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3주간 전체 연령 대비 학령기연령의 코로나19 확진비율이 13~15세 기준 20.2%에서 23.1%로 조금 늘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 등교 축소는 거의 논의되지 않았지만 등교 확대는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등교 확대, 축소 문제는 9일로 예정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따라 원칙대로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