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이 브랜드의 SUV 라인업을 완성하며, 국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 프리미엄 컴팩트 SUV 시장의 새로운 존재, 캐딜락 XT4를 선보였다.
캐딜락 XT4는 등장과 함께 다양한 부분에서 시장 경쟁자들 이상의 패키지를 자부하며 이미 시장에 진출한 메르세데스-벤츠 GLA, BMW X2, 아우디 Q3 크로스백, 그리고 볼보 XC40 등을 정확히 겨냥하며, 새로운 세그먼트에서의 도전을 준비 중에 있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캐딜락 XT4, 경쟁 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 GLA, BMW X2, 아우디 Q3 크로스백 그리고 볼보 XC40 등과 비교할 때 어떤 특징과 장점, 단점을 갖고 있을까?
디자인
사실 자동차를 논할 때 디자인 부분은 쉽게 설명할 수 없다.
브랜다마다 다 디자인의 기조가 존재하며 또 디자인에 대한 평가는 말 그대로 ‘개인의 취향’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캐딜락 XT4의 디자인은 지난 2015년 공개되었던 캐딜락 에스칼라 컨셉을 기반으로 한 최신의 디자인 기조를 기반으로 하며 컴팩트 SUV만을 위한 다양한 디테일을 품고 있다.
덕분에 캐딜락 XT4는 여느 때의 캐딜락 XT4처럼 날렵하면서도 강렬한, 그리고 스포티한 감성을 한껏 과시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디자인에 대한 평가는 각 개인의 못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체급
캐딜락 SUV 라인업의 시작을 알리는 캐딜락 XT4은 ‘E2XX’ 플랫폼을 기반 삼아 4,595mm의 전장과 각각 1,885mm와 1,610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췄다. 여기에 휠베이스 역시 2,779mm로 세그먼트 내에서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참고로 캐딜락 XT4의 공차중량은 1,825kg으로 파워트레인 및 AWD 시스템의 존재감, 그리고 각종 요소들의 존재감을 느끼게 한다. 참고로 캐딜락 측에서는 XT4의 체격에 대해 동일한 세그먼트 내에서 가장 큰 체격을 자신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수치는 경쟁 모델 사이에서 가장 도드라지는 모습이다. 먼저 메르세데스-벤츠 GLA의 경우 전장이 4,440mm에 불과하다. 전폭과 전고는 1,850mm와 1,615mm. 휠베이스 역시 2,730mm로 상당히 짧은 편에 속한다.
BMW X2는 더욱 작은 체격을 갖췄다. 실제 BMW X2는 4,360mm에 불과한 짧은 전장을 갖췄으며 전폭과 전고는 1,824mm와 1,526mm다. 속칭 ‘쿠페형 SUV’의 날렵하고 강렬한 실루엣을 갖췄지만 아무래도 그 체격의 아쉬움이 느껴지는 건 사실이다.
아우디의 컴팩트 SUV, Q3와 Q3 크로스백 역시 캐딜락 XT4 대비 체급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실제 아우디 Q3와 Q3 스포츠백의 전장은 각각 4,485mm와 4,515mm(프리미엄 트림)이며 전폭이나 전고, 그리고 휠베이스에서 열세에 놓인다. 특히 휠베이스는 2,680mm에 불과한 점은 아쉬움이 도드라진다.
덧붙여 볼보 XC40와 비교를 하더라도 XT4의 여유가 돋보인다. 실제 XC40은 4,425mm의 전장을 갖췄으면 전폭과 전고는 1,875mm와 1,640mm에 이른다. 덧붙여 휠베이스 역시 2,702mm로 캐딜락 XT4와 비교해 상당한 차이가 있다.
공간 구성
캐딜락 브랜드의 단점으로 지속적으로 제시되었던 부분은 역시 실내 공간이다. 캐딜락 XT4 역시 이러한 기조는 있지만 분명 컴팩트 SUV 세그먼트에서는 충분히 의미 있는 요소를 통해 그 가치를 높였다.
실제 캐딜락만의 ‘컷 앤 소운(Cut-and-sewn)’를 기반으로 보다 고급스러운 가치를 제시할 뿐 아니라 컴팩트 SUV의 특성을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여기에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내면서도 XT4만을 위해 새롭게 구성된 대시보드를 적용해 차별화를 이뤄내 브랜드의 첫 번째 컴팩트 SUV의 가치를 높였다.
제한적이지만 앰비언트 라이팅 및 13개의 프리미엄 스피커를 곳곳에 배치하고, 4개의 마이크로폰을 통해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을 지원하는 보스 센터포인트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은 모든 탑승자들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디자인과 같이 실내 공간의 연출 역시 개인의 취향에 따라 판단이 갈리는 것이 사실이나 경쟁자 사이에서 XT4는 충분히 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모습이다.
실제 메르세데스-벤츠 GLA 및 볼보 XC40가 제시하는 공간의 가치에는 조금 부족한 느낌이 없지 않으나 BMW X2와 아우디 Q3 및 Q3 크로스백의 실내 공간 연출과 비교할 때에는 충분히 경쟁력을 제시하는 모습이다. 특히 아우디 Q3 및 Q3 크로스백에 비한다면 한층 프리미엄 브랜드의 가치를 잘 드러낸다고 평가할 수 있다.
공간 여유
전통적으로 캐딜락은 전장이 길어도 전폭과 전고가 좁고 낮아 실내 공간의 여유가 도드라지지 않았던 단점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넓은 공간 연출에 많은 공을 들였고, 캐딜락 XT4 역시 이러한 기조를 이어 받아 제법 여유로운 공간 여유를 제시한다.
실제 체격의 우위를 바탕으로 1열 공간과 2열 공간 모두 만족스러운 공간을 제시한다. 특히 2열 공간의 레그룸은 1,004mm, 헤드룸은 970mm 그리고 숄더룸은 1,400mm로 각각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을 제공하고 2열 열선시트도 기본으로 탑재하여 공간 가치를 높여 SUV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끌어 올렸다.
덧붙여 트렁크 게이트 안쪽에는 637L의 적재 공간이 마련되어 다양한 레저 및 아웃도어 활동의 가치를 제시한다. 또한 2열 시트는 60:40 비율로 분할 폴딩 되어 최대 1,385L의 공간을 과시한다. 다만 적재 공간 하단에 배치된 언더트레이 부분의 공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부분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동급에서 가장 넉넉한 전장, 휠베이스는 물론이고 전폭에서도 우위를 점하면서 앞서 거론되었던 메르세데스-벤츠 GLA, BMW X2, 아우디 Q3 크로스백 그리고 볼보 XC40 등에 비해 확실히 1열과 2열이 여유로운 모습이다.
다만 메르세데스-벤츠 GLA의 경우 낮은 전고를 바탕으로 보다 안정적인 드라이빙 포지션을 제공한다는 점, BMW X2는 M 스포츠 패키지를 추가할 때 얻을 수 있는 디테일의 강점이 도드라진다.
덧붙여 볼보 XC40의 경우에는 특유의 박시한 디자인에서 드러나는 우수한 개방감과 헤드룸의 여유, 적재 공간의 활용성 부분에서 XT4와는 또 다른 매력을 제시한다.
파워트레인
캐딜락 XT4가 가장 큰 무기로 앞세우는 부분은 단연 파워트레인 부분이다. 새롭게 개발된 직렬 4기통 2.0L 가솔린 트윈스크롤 터보 엔진을 품은 캐딜락 XT4는 238마력과 35.7kg.m의 토크를 제시한다. 여기에 9단 자동 변속기, AWD 시스템이 더해져 보다 효과적인 운동 성능을 예고한다.
여기에 AWD 시스템의 경우에는 평소에는 전륜에 100%의 출력을 전달하다 상황에 따라 후륜으로 출력을 배분할 수 있는 뛰어난 조율 능력을 갖췄다. 참고로 공인 연비는 10.0km/L이며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8.8km/L와 11.8km/L로 AWD 가솔린 SUV의 모습을 보인다.
사실 이러한 성능은 경쟁 모델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스포티한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BMW의 X2, 그리고 그중의 가솔린 사양인 X2 xDrive20i 역시 192마력과 28.5kg.m 마력에 불과하며 연비 또한 9.8km/L로 캐딜락 XT4 보다 열세다. 다만 효율성 좋은 디젤 모델이 있다는 점이 어필 포인트.
아우디 Q3와 Q3 크로스백은 국내에서 모두 2.0L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150마력과 34.7kg.m의 토크를 제시하며 7단 S트로닉, 그리고 전륜구동의 레이아웃을 조합했다. 가속 성능이나 최고 속도의 한계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대신 효율성은 Q3가 14.7km/L, Q3 크로스백이 14.3km/L에 이르며 효율성을 과시한다.
볼보는 전동화의 매력을 제시한다. 새롭게 적용된 B4 파워트레인은 197마력과 30.6kg.m의 토크에 소소한 출력을 더하는 전기모터의 조합을 품은 2.0L B4 가솔린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한다. 여기에 기어트로닉 8단 자동 변속기 및 AWD의 시스템을 조합했다. 이를 통해 합리적인 주행 성능 및 복합 기준 10.4km/L의 효율성을 제시한다.
성능 부분에서 가장 근접한 모습을 보여주는 차량은 바로 메르세데스-벤츠 GLA다. 최고출력 225마력과 35.7kg.m의 토크를 제시하는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을 보닛 아래 배치하고 8단 MCT, AWD 시스템을 조합해 보다 효과적이고 경쾌한 드라이빙을 제시한다. 덧붙여 체격이 작고 공차중량도 1,660kg에 불과해 공인 연비 역시 10.5km/L로 ‘성능과 출력의 균형’을 제시한다.
차량의 가치를 높이는 디테일
캐딜락 XT4는 패키지 구성에 있어서도 공을 들였다. 판매 트림을 하나로 통일하되 최고 사양 및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채용했다.
특히 캐딜락 SUV에 적용되어 호평을 받고 있는 액티브 스포츠 섀시와 CDC(Continuous Damping Control) 서스펜션, 트윈 클러치 올 휠 드라이브 시스템을 탑재해 보다 능동적이고 우수한 주행 성능, 그리고 다양한 노면에서의 움직임을 제시하며 캐딜락 최초로 전기-유압 방식의 브레이크 시스템을 통해 동급 최고 수준의 운동 성능을 보장한다.
실제 캐딜락 XT4와 유사한 수준의 ‘드라이빙 패키지’를 갖춘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 GLA, BMW X2, 아우디 Q3 크로스백 그리고 볼보 XC40 중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BMW X2가 M 스포츠 패키지를 통해 주행 성능 및 질감 개선의 여지를 마련했다.
안전 및 편의 사양에서는 이미 시장에서 최고 수준의 패키지 및 안전, 편의 사양을 갖췄다는 볼보 XC40 B4 인스크립션과의 경쟁을 예고한다.
실제 캐딜락 XT4에는 동급 최다 수준의 8개의 에어백을 시작으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과 안전 경고 시트, 보행자 감지 및 제동 등이 포함된 전·후방 자동 브레이킹 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및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코너링 램프 등을 더했다.
이외에도 4개의 울트라소닉 센서 및 전/후방 파크 어시스트 울트라소닉 센서를 통해 자동으로 공간을 탐지하고 주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동 주차 기능, HD 서라운드 비전을 더해 보다 쾌적한 차량 운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그동안 지적받아왔던 ‘편의 사양’ 부분에서도 많은 노력이 담겼다. 실제 캐딜락 XT4는 무선 충전 패드 및 모바일 커넥티비티를 높인 NFC 페어링,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핸즈프리 트렁크 그리고 어댑티브 리모트 스타트 시스템 등이 더해졌다.
참고로 볼보 XC40 B4 인스트립션의 경우에는 캐딜락 XT4가 갖고 있는 대다수의 기능을 볼보의 방식대로 구성, 적용하고 있으며 캐딜락 슈퍼 크루즈가 국내에 도입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 가치를 더욱 과시하는 파일럿 어시스트를 적용해 장거리 주행 시의 편의성을 더욱 높인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판매 가격
캐딜락은 예전부터 북미 시장의 소비자들이 하소연을 할 정도로 국내 판매 가격을 보다 적극적으로 구성하여 눈길을 끌어왔다. 그리고 이번의 캐딜락 XT5 역시 마찬가지다.
최고 사양인 캐딜락 XT4를 단일 사양으로 판매하며 그 가격은 5,531만원으로 책정했다. 참고로 이러한 구성은 북미에서 판매 중인 스포츠 트림 및 옵션 구성 사양 대비(약 5만 5,000달러, 한화 약 6,200만원)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다.
참고로 메르세데스-벤츠 GLA 250 4MATIC은 5,960만원으로 책정되었으며 BMW X2는 엔진과 패키지 등에 따라 5,120만원부터 5,780만원까지 구성되었다. 아우디는 Q3가 4,740만원부터 4,990만원, Q3 크로스백이 5,090만원부터 5,490만원으로 책정되었다.
볼보 XC40 B4는 모멘텀이 4,670만원, R-디자인이 4,930만원 그리고 성능 및 운동 성능 부분에서는 캐딜락 XT4가 우세하나 패키지 부분에서는 다소 우위에 있는 볼보 XC40 B4 인스크립션은 5,130만원으로 책정되어 치열한 ‘경쟁 구도’를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