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노원 세 모녀 살인사건' 피의자 구속영장 신청

입력
2021.04.03 19:52

경찰이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4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A씨는 지난달 23일 노원구 중계동 한 아파트에서 큰 딸 B씨를 비롯해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B씨는 온라인 게임 단체 대화방에서 알게 돼 면식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10시부터 A씨를 불러 범행 정황과 동기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범죄심리 분석이 필요하다고 보고 프로파일러를 조사에 투입했다.

경찰은 세 모녀가 지난달 23일부터 연락이 안 된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지난달 25일 이미 숨져 있는 세 모녀를 발견했다. A씨는 사건 현장에서 자해를 시도해 목을 다친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경찰은 A씨 상태가 대화에 지장이 없는 수준으로 회복되자 전날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A씨는 전날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환직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