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가 아니면 보기 힘든 여성영화를 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퍼플레이'가 여기 있다. 국내 유일의 여성영화 전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퍼플레이는 300여편의 여성영화를 선보이고 있다. 현역에서 활동하는 1세대 여성 감독인 임순례 감독의 데뷔작부터 변영주 이경미 이지원 임선애 윤가은 김보라 전고운 감독 등의 초기작까지, 퍼플레이에서만 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여성 감독이 만들거나 여성 서사를 다뤘거나 젠더 이분법에 도전하는 성평등 영화에 목말랐던 이들에게 강력 추천. 퍼플레이가 엄선한 추천작을 소개한다.
◇ 강유가람 감독의 '시국페미(2017)'
2016년 서울 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을 시작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광장까지로 이어진 ‘페미니즘 리부트’를 집중 조명하며 현장에서 목소리를 냈던 페미니스트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 정다히, 김영서 감독의 '겨털소녀 김붕어(2017)'
14세 소녀 김붕어는 수영실습을 받은 후 학교 샤워장에서 자신의 겨드랑이에서 털이 자라는 것을 발견한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자라나는 겨드랑이 털에 당황한 붕어. 신체의 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를 귀여운 애니메이션으로 잘 표현한 작품.
◇ 정소희 감독의 '퍼스트 댄스(2014)'
미국 보스톤에 사는 선민과 로렌은 오래된 레즈비언 커플이다. 이들은 2012년 6월 여름에 결혼을 하기로 한다. 모두의 축복을 받으며 아름답게 진행된 레즈비언 커플의 결혼식을 따라간 영화.
◇ 김슬기 감독의 '아역배우 박웅비(2018)'
9세 아역배우 웅비는 한 가지 고민이 있다. 바로 아무리 애를 써도 눈물이 나지 않는다는 것! 눈물 연기가 안 되면 배역을 따낼 수 없으니 웅비는 속이 탈 지경이다.
◇ Ana Cigon 감독의 '고양이 손님(2017)'
고양이 한 마리가 여권을 발급받기 위해 고양이 외교부 사무실에 방문한다. 이름과 무게, 길이를 묻는 담당 직원의 질문에 고양이는 망설임 없이 대답한다. 그런데 갑자기 말문이 턱 막히는 순간이 찾아온다. 슬로베니아 초단편 애니메이션.
◇ 퍼플레이 오리지널 '#그려서_만든_세상: 여성 애니메이션 감독 컬렉션'
자신만의 언어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애니메이션 감독들에 주목한 기획. 감독의 주요 필모그래피를 이어서 감상할 수 있으며, 작품을 감상한 후에는 퍼플레이가 묻고 감독이 답하는 인터뷰 영상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