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선거 D-2...오세훈 55.8% vs 박영선 32.0%

입력
2021.03.31 10:35
리얼미터-YTN·TBS 여론조사
응답자 86.3% "선거날까지 지지후보 안 바꿔"
'국정 안정론'보다 '정권 심판론' 우세

4·7 재보궐 선거 여론조사 공표 금지를 하루 앞두고 실시한 한 조사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20%포인트 넘게 앞선 결과가 나왔다.

31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TBS 의뢰로 29~30일 유선(10%)·무선(90%) 방식으로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 후보의 지지도는 55.8%로 박 후보(32.0%)를 23.8%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장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오 후보가 62.1%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고 박 후보는 28.2%를 받으면서 격차는 더 벌어졌다.

오 후보는 모든 연령대에서 우위를 보였다. 연령별 조사 결과 △20대 박 후보 24.4% 오 후보 45.4% △30대 박 후보 34.7% 오 후보 50.2% △40대 박 후보 44.2% 오 후보 48.7% △50대 박 후보 39.2% 오 후보 54.6% △60대 이상 박 후보 22.7% 오 후보 72.4% 등으로 집계됐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82.9%가 오 후보를, 진보층의 69.8%는 박 후보를 지지했다. 중도층의 경우 오 후보(60.5%)가 박 후보(25.8%)를 두 배 이상 차이로 앞질렀고, 무당층도 절반이 넘는 52.3%가 오 후보를 지지했다.

지지 후보 변경 가능성에 대해선 '지지하던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86.5%를 기록했고, 12.3%는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나머지 1.2%는 모른다거나 응답하지 않았다.

선거 의미 "국정안정론보다 정권심판론" 우세

지지 후보를 결정할 때 고려하는 요인으로는 응답자의 32.4%가 정권 심판론과 정권 안정론이라고 답했다. 이어 정책과 공약(22.5%), 도덕성(13.1%), 소속정당(12.7%), 인물(8.5%), 경력(5.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재보궐 선거의 의미에 대해서는 국정안정론(34.0%)보다 정권심판론(55.2%)이 우세했다.

차기 시장이 해결해야 될 중점 과제로는 부동산 시장 안정(37.9%)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 민생경제 활성화(26.2%), 강북·강남 간 균형발전(10.4%), 환경 및 생활안전(8.1%), 저출산·고령화 정책(7.4%), 코로나19 대응 강화(5.9%)가 뒤를 이었다.

서울 지역의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6.7%로 가장 앞섰다. 이어 더불어민주당(27.5%), 국민의당(6.4%), 정의당(2.9%), 열린민주당(2.8%)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 가상번호 90%와 유선 RDD 10%로, 전화면접·자동응답이 각각 50%씩 혼용됐다. 응답률은 14.9%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된다.

손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