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명도집행(불법 점유된 건물 등을 강제로 비우는 절차) 과정에서 철거 용역들을 향해 화염병을 던지며 반발한 교회 관계자 3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화염병 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사랑제일교회 관계자 3명을 지난 23일 서울북부지검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불구속 상태인 나머지 신도 및 집행인력 30여명에 대해선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은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낸 명도소송에서 승소하면서 법원은 지난해 6월 두 차례 명도집행에 나섰다. 그러나 두 번 모두 신도와의 물리적 충돌로 집행에 실패하자, 지난해 11월 26일 집행인력 570여명을 동원해 3차 명도집행에 나섰다. 그러나 예배당을 지키던 신도 수십 명이 화염병을 던지거나 몸에 인화 물질을 뿌리며 반발해 결국 7시간여 만에 중단됐다.
경찰은 사건 당일 종암경찰서에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강제집행 상황을 담은 영상 자료를 분석해왔다. 교회 본관과 별관·사택 압수수색에선 인화물질 등이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