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상승세가 가파른 가운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이 자만하면 안 된다"며 내부 단속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5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우리 당이 최고의 지지율을 자랑하고 있고, 오 후보 지지율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보다 20%포인트 가까운 차이를 보여주고 있지만 이제 시작"이라며 "선거는 시작 때보다 결과가 반대로 나타나는 사례를 흔히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가 박 후보를 오차범위 밖의 격차로 앞서고 있지만 향후 선거운동 기간 돌발변수를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다.
김 위원장은 특히 "언행을 조심해야 하고, 말 한 마디의 잘못으로 얼마나 많은 표를 상실할 수 있는지를 인식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여론조사 지지율에 만족하지 말고 이것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느냐를 곰곰히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선거를 "문재인 정부 4년 종합평가를 내릴 호기"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민의 심판을 4·7 보선에서 확인하면 이를 바탕으로 내년 집권 가능성을 가질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