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탄도미사일 발사, 유엔 결의 위반... 북한에 엄중 항의"

입력
2021.03.25 10:03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북한이 오늘 아침 두 차례에 걸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북한에 "엄중 항의하고 강하게 비난한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 관저에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안보회의(NSC)를 개최한 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3월 29일 이후 거의 1년 만에 첫 (탄도)미사일 발사가 일본과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며, 강력히 항의하고 규탄한다"고 말하고, "일본 국민의 생명과 평화적 삶을 지키기 위해 미국, 한국, 그리고 다른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달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에서도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NSC 회의가 끝난 뒤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2발이 각각 420㎞, 430㎞ 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또한 베이징의 외교 경로를 통해 북한 측에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항의했다고 교도통신이 외무성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7시6분께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것을 두 차례 발사했으며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졌고 일본에 직접 영향은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스가 총리는 국민들에게 신속하고 정확하게 정보를 제공하고 항공기, 선박 등의 안전을 철저히 확인하며, 예기치 않은 상황에 대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