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국내 첫 폐냉매 활용 감축사업 환경부 승인

입력
2021.03.24 16:14


한국남동발전은 국내 최초로 탄소펀드로 투자해 시행 중인 폐냉매 온실가스 감축사업이 환경부로부터 외부사업 등록을 승인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환경부 외부사업 승인으로 이 사업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실적을 배출권으로 인정받게 된다. 폐냉매를 활용한 감축사업은 국내 최초 사례다.

한국남동발전은 지난 23일 진주 본사에서 이상규 남동발전 환경품질처장과 심재봉 범석엔지니어링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폐냉매 플라즈마 분해처리 감축사업 성과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성과보고회에서 양사는 2018년 폐냉매 플라즈마 분해 플랜트 준공, 2019년 신규 방법론 제정에 이어 지난 2월 개최한 2021년 1차 환경부 인증위원회에서 외부사업으로 등록 승인되기까지의 과정을 공유했다.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시행초기인 2016년, 남동발전은 약 30억원 규모의 탄소펀드를 국내 최초로 조성, 국내 최고 냉매 회수 및 정제기술을 보유한 범석엔지니어링의 폐냉매 감축사업에 투자한 바 있다.

폐냉매 감축사업은 해외로 수출되는 차량에서 회수한 폐냉매(HFC-134a)를범석엔지니어링이 보유한 특허기술인 마이크로웨이브 플라즈마 분해를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사업이다.

대상 폐냉매(HFC-134a)는 지구온난화지수(GWP· Global Warming Potential) 1,300으로, 1톤 감축시 이산화탄소 1,300톤을 감축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양측은 현재 연간 약 3만톤의 폐냉매 온실가스 감축이 예상되나 향후 폐냉매 회수원을 추가 확보해 연간 10만톤 이상의 온실가스 감축 성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기술은 지난해 8월 환경부·한국환경공단이 발간하는 배출권거래제 정보지를 통해 이달의 온실가스 감축기술로 선정되어 주목 받기도 했다.

이상규 남동발전 환경품질처장은 “이번 사업은 폐냉매를 활용한 국내최초의 감축사업으로 국가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하는 우수사례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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