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경자청 개청 17주년... 403개 기업·21조 투자유치

입력
2021.03.24 11:19


전남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 24일 개청 17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21조원 가량의 투자유치 성과를 기반으로 앞으로 특색 있는 산단 조성과 관광·신산업 육성, 화물 창출 등 경제구역 활성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광양경자청에 따르면 2004년 3월 24일 개청 이후 17년 동안 403개 기업, 21조2,570억원의 투자유치를 통해 4만7,000여개 일자리를 창출했다.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43개 기업, 7,257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으며 1,300여명의 고용 유발효과를 냈다.

앞으로는 지역 현실에 맞는 산단 조성을 위해 세풍산단을 일자리 창출과 2차 전지 소재산업 등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배후단지로 조성한다. 산단 내 41만㎡를 육상항만구역으로 신규 지정해 화물 창출에도 나선다.

해룡산단은 유치업종 재배치 등 맞춤형 용지를 공급하고 율촌1산단은 포스코케미칼을 중심으로 2차 전지 소재산업 중심지로 만들어 현재 3만톤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10만톤으로 확대하는 등 국내 최대 양극재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여수 경도지구는 1조5,000여억원의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아시아 최고 해양관광단지로 조성한다. 올해 부지 조성과 건축, 진입로 공사에 착수하고, 화양지구는 1,240억원 규모의 비치콘도 건립 사업을 본격화한다.

2003년 지정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은 현재까지 17개 개발 대상 단지 중 14개 단지가 개발을 완료했거나 개발 중으로 80.5%의 개발률을 보이고 있다. 화학산업 고도화, 2차 전지 클러스터, 수소산업 등 미래 신성장산업 집중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1,416만㎡의 용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김갑섭 광양경자청장은 "광양만권을 글로벌 신성장 거점으로 키우고 'GFEZ 2030플랜'을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며 "산단과 관광부지의 원활한 개발을 위해 지역 주민과 소통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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