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경규' 박명수 "그날 화가 제일 많이 난 사람이 원조" 호통 대가 격돌

입력
2021.03.24 10:30

호통의 대가 이경규와 박명수의 일대일 웃음 매치가 '찐경규'에서 성사된다.

오는 24일 공개되는 카카오TV 오리지널 '찐경규'에서는 이경규가 특급 게스트를 상대로 치열한 웃음 공방전을 펼치는 '취조찐담' 코너가 최초로 공개되는 가운데 그 첫 타자로 박명수가 찾아와 폭소 만발 재미를 전한다.

어두운 조명과 녹이 슨 철창 등 레트로 느낌이 물씬 풍기는 취조실에서 만난 이들은 형사와 범인 역할을 바꿔가며 서로에 대한 본격 디스전과 신경전을 펼친다.

'찐경규'와 박명수의 유튜브 채널의 컬래버를 통해 성사된 이번 만남에서 두 사람은 쉴 새 없는 티키타카로 보는 이들에게 멈출 수 없는 폭소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대한민국 대표 '버럭' 개그맨으로 유명한 두 사람이 호통 개그의 원조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입담을 펼친다고 해 관심을 모은다.

호통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았던 박명수는 "화난 사람이 한둘이 아닌데 원조가 어디 있느냐"라며 "그날 화가 제일 많이 난 사람이 원조"라는 독특한 논리를 펼친다. 반면 이경규는 까마득한 신인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 그때 그 시절 호통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광고 촬영 당시 시나리오에도 없던 호통을 쳐 한 번에 OK를 받았다는 이경규는 "나는 녹화할 때도 화를 내고 대기실에서도 화를 낸다"라며 호통에 누구보다 진심인 모습을 드러내 박명수도 결국 호통에 대한 그의 진정성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예능 대부 이경규가 박명수를 끊임없이 '압박 취조'하는 가운데 쉴 새 없이 발끈하는 박명수의 일희일비가 폭소를 자아낸다.

"참 코미디언의 얼굴로 생겼다"라는 특급 비주얼 칭찬으로 박명수를 울컥하게 한 이경규는 신인 시절 무시당했다는 박명수에게 자신도 그랬다며 같은 기억을 소환, 오묘한 동질감으로 급 훈훈한 분위기를 풍긴다.

그러더니 "얼굴이 웃겨서 살아남을 만하다"라는 반전 칭찬으로 박명수를 들었다 놨다 하며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입담으로 웃음을 전한다. 또한 박명수가 MC를 맡은 프로그램에 대해 이경규가 "네가 없어도 되겠던데?"라고 말하자 박명수는 "내가 하는 프로그램은 거의 다 내가 없어도 된다"라고 시인해 현장을 초토화시킨다.

이에 이경규는 박명수를 김밥 속 시금치에 빗대며 안 넣어도 되지만 빼면 섭섭한 그만의 매력을 전했다. 상대방을 쥐락펴락하는 이경규의 입담과 울컥과 감탄, 납득을 수없이 오가는 감정 기복 갑 박명수가 묘한 케미를 이루며 폭소를 일으킨다.

취조실에서 펼쳐지는 웃음 공방전의 참고인으로 이경규와 박명수 모두와 인연을 맺고 있는 작곡가 겸 방송인 유재환도 등장해, 이들과 얽힌 '웃픈' 에피소드들을 방출하며 재미를 더한다.

유재환은 박명수를 통해 방송에 출연해 이름을 알리게 됐고 이후 최근에는 이경규와 예능을 함께하며 규라인 후배로 등극했다.

먼저 유재환은 박명수의 집에서 고가의 조명을 켜자 박명수가 눈이 나빠진다며 불을 끄라고 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히며 고가의 조명으로 인테리어를 꾸미고도 전기요금이 아까워 불도 켜지 않는 박명수의 짠내 풀풀 에피소드로 웃음을 짓게 한다.

또한 이경규에 대해서는 본인이 직접 부를 영화 OST를 작곡하자 작곡 페이를 상상 초월의 무언가로 지급했다고 밝혀 이경규의 초고속 사과를 끌어내 현장에 폭풍 웃음을 불러일으켰다.

이경규와 박명수 중 누구를 선택하겠냐는 질문에 두 사람 모두와 범상치 않은 인연을 이어온 유재환이 결국 누구를 선택할지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예능 대부' 이경규의 파란만장 디지털 예능 도전기를 담은 '찐경규'는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카카오TV를 통해 공개된다.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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