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울산의 합계출산율과 조출생률이 전국 특·광역시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합계출산율은 한 여성이 가임기간(15∼49세) 중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조출생률은 인구 1,000명에 대한 연간 출생아 수를 말한다.
24일 울산시에 따르면 2020년 출생통계 분석결과 울산의 합계출산율은 0.99명, 조출생률은 5.8명으로 각각 전국 평균인 0.84명과 5.3명을 웃돌았다.
17개 시·도별 순위를 보면 합계출산율 7위, 조출생률 4위를 기록했으며, 두 항목 모두 7개 특·광역시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다만 전국적인 저출산 현상으로 2020년 출생아 수는 2019년보다 900명(12.1%) 줄어 6,600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기준 울산의 평균 출산연령은 32.68로, 2018년보다 0.14세 증가하는 등 최근 5년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를 낳는 엄마의 평균 연령도 각각 31.7세와 33.49세로 전년도보다 0.14세, 0.15세 높아졌다.
그러나 셋째 아이와 넷째 이상을 낳는 엄마의 연령은 각각 35.39세와 36.20세로 전년도 대비 0.05세, 0.49세 낮아졌다.
연령대별 출산율(해당 연령 1,000명당 출생아 수)은 30대 초반이 107명으로 가장 높았고, 20대 후반 48.6명, 30대 후반 43.6명 순을 보였다.
2019년 기준 결혼 후 첫째 아이를 낳기까지 기간은 평균 2.2년으로 2015년과 비교해 6개월 늦어졌다.
이와 함께 고용노동부의 '일·가정 양립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8년 울산에서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근로자는 사업체당 평균 0.4명으로, 전체 육아휴직자의 14.3%에 달했다.
또 2020년 기준 울산 난임부부 지원사업 이용자는 1,027명으로 집계됐다.
시 관계자는 "출생률 감소는 국가적인 현상이어서 단기적인 노력으로 변화가 어렵겠지만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맞춤형 출산·양육 정책을 펼쳐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울산'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