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원도심 지역에 지역 음악인들이 창작과 공연활동을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대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2021 지역기반 음악 창작소 조성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음악창작소는 지역 음악인들에게 음악을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음반 제작·유통이 가능한 산업생태계 환경을 조성하는 문화지원 사업이다.
시는 지역에 음악창작소 조성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지역내 전문가 의견수렴과 최적의 장소물색, 음악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프로그램 운영계획 등을 준비하고 지난 5일 공모사업에 응모했다.
음악창작소는 중구 대흥동 옛 대전극장 자리에 위치한 '믹스페이스'공연장의 지하 2층과 3층에 2,300㎡ 크기로 조성되며, 내년 초 문을 열 예정이다. 국비와 지방비 각각 10억원씩 모두 20억원이 투입되며, 녹음실과 연습실, 공연장 등의 공간조성과 레코딩·믹싱장비 등을 갖출 계획이다.
지하 2층은 968㎡규모의 음악창작 전용공간으로 리모델링하고, 지하 3층은 1,326㎡ 규모의 공연장을 그대로 활용할 방침이다. 지하3층 공연장은 500석 규모로, 상대적으로 문화접근성이 떨어지는 원도심 지역에 '예술의 전당' 기획공연 등 대규모 공연이 가능한 공간이 마련되어 동서간 문화격차해소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대전시는 음악창작소가 들어서는 믹스페이스는 고속철도 대전역과 대전도시철도 중앙로역에서 10분 거리로,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인근에 소극장과 공연장이 다수 위치하여 최적의 입지로 꼽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예전 대전극장주변이 대전의 대표적인 상권이자 영화를 중심으로 한 대중문화가 활성화한 곳이었던 만큼 이번 음악창작소 조성을 통해 다시 한번 지역 대중문화가 꽃피는 지역으로 살아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손철웅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음악창작소가 지역 음악인들의 창작 활동을 돕고, 창작물이 음반으로 제작, 유통되는 과정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음악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