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랜드로버, LG전자·SKT 손잡고 국내 재도약 노린다

입력
2021.03.15 16:43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LG전자, SK텔레콤 등과 함께 개발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신차에 적용하고 국내 시장 재도약을 노린다.

로빈 콜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는 15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한국 시장 재도약을 위한 ‘4P’ 전략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리이매진’ 글로벌 전략을 발표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전년 대비 44.3% 감소한 5,676대를 판매했다. 이에 재규어랜드로버 측은 경영진까지 교체했다.

이날 제시된 4P전략은 △신차(Product) △새로운 가격(Price)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Pivi Pro) △새로운 동력원(Powrtrain) 등이다. 우선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올해 국내 시장에 올뉴 디펜더 90, 뉴 디스커버리, 재규어 뉴 F페이스, 뉴 XF 등 4종의 신차를 상반기 중 출시한다. 신차에는 모두 ‘마일드하이브리드(MHEV)’ 시스템이 적용된 가솔린·디젤 엔진이 탑재된다. 또 상반기 중 새로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도 출시될 계획이다.

모든 신차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피비 프로’가 적용된다. LG전자와 공동 개발한 피비 프로는 퀄컴 스냅드래곤 820Am 칩이 적용돼 여러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2개의 롱텀에볼루션(LTE) 모뎀과 함께 세계 최초로 '듀얼 e심(Dual eSim)'을 장착해 언제든 통신망 활용이 가능하고, 16개의 개별 모듈을 원격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무선업데이트(SOTA)’ 기능도 갖췄다. 또 수입차 최초로 SK텔레콤의 재규어랜드로버 모델 전용 ‘T맵’ 내비게이션이 적용됐다.

친환경 라인업도 강화한다. 리이매진 전략에 따르면 재규어랜드로버는 2026년 ‘탈 디젤’ 실현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전 라인업에 전동화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다. 또 2036년까지 배출가스 제로를 실현하고, 2039년까지 자동차 생산·공급·운영 전 과정에서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재규어는 2025년 순수전기차 럭셔리 브랜드로 전환한다. 랜드로버는 2024년 첫 번째 모델을 시작으로 6년 동안 6종의 전기차를 출시한다. 이를 위해 전동화 기술·커넥티드 서비스 개발 등에 약 3조8,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로빈 콜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는 “올해는 한국 시장을 재편하는 재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제품, 전략과 함께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해 그간 고객들의 불만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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