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닫혀 있던 '캠퍼스 정상화'를 위해 교내 '신속 PCR(유전자증폭) 선제 검사' 도입 계획을 밝힌 가운데, 시범사업 대상인 자연과학대 대학원생들이 검사 도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자연대는 11일 "주기적 신속 검사 시범사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참여 학생 90% 이상이 자발적 참여 의사를 밝혔다"면서 "82%의 학생이 이번 사업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지난 5일과 6일 이틀간 진행된 설문조사에는 자연대 대학원생 212명이 참여했다.
대학원생들은 '해당 사업이 코로나19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문항에 82.1%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자발적으로 참여할 의향이 있냐'는 문항에 대해선 90.1%의 학생들이 동의했다. 검체 채취 방법으론 타액검사(61.3%)에 대한 선호가 비인두도말(코에 면봉을 밀어넣는 방법) 검사(11.3%)보다 높았다.
서울대는 앞서 주기적으로 신속한 코로나19 선제검사를 교내에서 시행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는 교내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차단해 안전한 캠퍼스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궁극적으론 대면수업 재개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대는 신속 PCR 검사를 포함, 교내에서 코로나19 선제검사가 가능한 시스템을 설치하기 위해 공개입찰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