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고민정ㆍ남인순ㆍ진선미 의원을 집어 서울시장 캠프에서 "쫓아내라”고 발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향해 “가부장적”이라고 재차 반발했다. 앞서 안 후보가 지목한 민주당 의원 3명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 후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 부르자고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 후보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3명이 캠프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것에 대한 문제 의식에 동의하지 않으시는 것인가'란 질문에 “쫓아내라는 말 자체가 굉장히 가부장적인 말”이라며 “저라면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고 ‘적절치 않다’ 등으로 표현했을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 “3명이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서울시 국회의원이라는 부분을 제가 어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한 분(고 의원)이 캠프 대변인을 맡고 있는데, 이것을 확대 해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3명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서도 “초선 의원의 경우 정무적 판단에 있어서 실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문제에 대해) 사과했고, 우리 사회가 이것(사과)을 받아들여주는 것이 더 나은 사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