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40만원대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갤럭시 A42 5G’를 12일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보급형 스마트폰이지만 성능은 높이고 가격은 5G 스마트폰 중 가장 낮게 매겨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전면에 내세웠다. 가격은 44만9,900원으로 국내 출시된 5G 스마트폰 중 가장 싸다. 지난해 나온 5G 보급형 스마트폰 중 삼성 갤럭시A51(57만2,000원)와 LG Q92(49만4,000원)는 물론, 중국 샤오미의 '미 라이트'(45만1,000원)보다 싸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성능은 프리미엄급이다. 6.6인치 대화면에 대용량 배터리, 15W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후면에는 4,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8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500만 화소 심도 카메라, 500만 화소 접사 카메라의 쿼드(4개) 카메라를 탑재해 인물부터 풍경까지 다양한 사진을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 전면에는 2,000만 화소 카메라가 달렸다. 색상은 프리즘 닷 블랙, 프리즘 닷 화이트, 프리즘 닷 그레이 등 3가지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제품은 중저가폰 시장을 잡기 위한 삼성전자의 전략 상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6%로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안심할 수준은 아니다. 프리미엄 시장에선 애플이 아이폰12를 앞세워 치고 나가고 있고, 보급형 시장에선 중국 제조사들이 가성비를 앞세워 삼성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삼성으로선 1위 수성을 위해선 프리미엄 시장과 함께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세를 넓혀야 한다. LG전자가 최근 스마트폰 사업 철수 가능성을 공식화한 만큼 삼성의 중저가폰 강화는 이 공백을 메운다는 의미도 있다.
삼성전자는 화웨이의 판매가 본격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올해 상반기 중 5G를 지원하는 갤럭시A32, 갤럭시A52, 갤럭시A72 등 중저가폰을 출시하며 5G 시장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삼성전자 중저가폰은 갤럭시A51까지만 5G를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