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안현범 1골씩…전북-제주 1-1 무승부

입력
2021.03.06 16:08


프로축구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K리그2 우승팀 제주 유나이티드와 비기면서 개막 2연승에 실패했다.

전북은 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2라운드 원정에서 1-1로 승부 가리지 못했다. 1라운드에서 FC서울을 2-0으로 꺾었던 전북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제주는 1라운드에서 성남FC와 0-0으로 비긴 데 이어 시즌 첫 골을 뽑아내며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뒀다.

강한 제주의 수비벽을 뚫지 못한 김상식 전북 감독은 전반 23분 박진성 대신 이주용을 투입했다. 전반 32분 전북은 정혁이 오른쪽 중원에서 시도한 프리킥을 구스타보가 골 지역 정면에서 머리로 방향을 바꾼 게 제주의 왼쪽 골대를 때리고 나오며 아쉽게 선제골 기회를 날렸다. 이후에도 몇 차례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좀처럼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제주도 후반 2분 주민규의 패스를 받은 공민현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을 때린 게 몸을 날린 골키퍼 송범근의 오른발 끝에 걸리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북은 후반 7분 벤치에서 대기하던 이승기 일류첸코 김승대를 한꺼번에 투입하며 공격진을 강화했다. 마침내 전북의 선제골이 나왔다. 후반 11분 오른쪽 측면에서 이유현이 스로인한 공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일류첸코가 잡아서 패스했고, 이를 잡은 김승대가 뒤쪽으로 밀어주자 달려들던 이승기가 페널티아크 바로 밑에서 왼발 슛으로 제주의 왼쪽 골대 구석에 꽂았다. 그러나 제주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안현범이 후반 24분 빠른 역습으로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뒤 수비수 2명을 개인기로 따돌리고 강력한 왼발슛으로 동점 골을 꽂아 넣었다. 제주는 후반 33분 강윤성과 외국인 공격수 자와다를 투입하며 역전을 노렸지만 승부는 그대로 끝났다.

최동순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