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국민 10명 중 6명가량은 올해 안에는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없다고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70%가량은 백신 접종이 시작됐음에도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경계를 풀지 않고 당분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거나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4일 공개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공동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1일부터 3일까지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국민 대다수의 일상생활 복귀 시점을 내년 3월로 응답한 비율은 33%, 내년 6월 이후로 응답한 비율은 31%였다.
올해 중에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는 응답은 올해 6월 2%, 9월 9%, 12월 19% 등 총 30%였다. 60% 이상이 내년 이후를 복귀 시점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또 응답자의 대부분인 70%가 백신 접종이 시작됐음에도 코로나19 추가 확산의 위험성을 고려, "방역을 위해 거리두기를 유지·강화해야 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리두기를 완화해 경제 활성화에 힘써야 한다"는 응답 비중은 28%에 그쳤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 면역'이 달성되는 목표 시점을 11월로 잡고 있다.
한편 최근 의사 집단의 반발로 입법이 보류된 의료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8%가 찬성 입장을 밝혔다. 반대한다는 응답 20%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모른다고 답하거나 응답하지 않은 비율은 12%였다.
이 설문의 주제인 의료법 개정안은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의사의 면허를 최소 5년동안 취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대한의사협회가 해당 법안 추진에 반발, "백신 접종에 협조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