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차세대 근거리무선통신(와이파이) 기술을 적용한 '차량용 와이파이6E 모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제품은 멀티미디어 콘텐츠 등을 제어하는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과 내부 스마트 기기 및 외부 공유기를 연결하는 근거리 무선 통신부품이다.
신용카드 6분의 1 크기인 이 모듈엔 통신칩 등 200여개의 첨단 부품이 담겼다. 무엇보다 차세대 와이파이6E(6세대 확장)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 전송 속도가 기존 와이파이5보다 3배나 빠르다.
이 모듈은 오디오, 비디오, 네비게이션, 스마트 안테나 등 자동차 곳곳에 들어간다. 차 안에 이 모듈을 끼우면 기존보다 와이파이 속도가 3배 빨라져 영화를 아무런 끊김 없이 볼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여러 사람이 동시 접속해도 버퍼링과 같은 접속 장애가 발생하지 않고 내구성도 강해 영하 40℃~ 영상 85℃의 급격한 온도 변화에도 성능을 유지한다. 호환성도 좋아 기존 부품을 갈아끼우기만 하면 무선 와이파이 성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최근 자율주행 기술 확산으로 차량용 와이파이 모듈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한 기술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내부는 밀집도가 높고 차량 시트 등 구조물이 많아 차 안에 무선 와이파이를 갖추는 게 쉽지 않다. 때문에 시장성도 무궁무진하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TSR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용 와이파이 통신 모듈 수요는 2020년 5,120만대에서 2025년 8.730만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LG이노텍은 이번에 개발한 모듈로 글로벌 차량 통신부품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세계 시장 점유율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 기업을 빠르게 추격해 선두 지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