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행을 결정한 추신수(39)가 국내 무대 진출 심경을 전했다.
추신수는 23일 신세계 야구단과 계약 소식이 발표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한국은 내가 태어나 자라고, 야구를 시작한 곳이다"라며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바람을 마음에 품고 있었고,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시작할 때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약 20년 전 나는 빅리그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미국에 온 어린 소년이었고, 메이저리그에서 뛸 기회를 열망했다"면서 "꿈은 이뤄졌고, 나는 16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 큰 영광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나 혼자서는 해낼 수 없었을 것이다. 훌륭한 코치와 스태프, 동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빅리그에서 보낸 멋진 시간들을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추신수는 또 "고국에서, 부모님 앞에서 뛸 기회를 준 팀에 감사하다. 전 세계적인 재난에도 나를 불러줘서 고맙다"며 신세계그룹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나를 믿어주는 팀과 나의 플레이를 보기를 기다렸던 사람들, 가장 큰 희망을 주는 사람들, 늘 희생해주는 가족들을 위해 뛰겠다"며 "내가 얼마나 잘할 수 있을지 약속할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추신수는 글과 함께 시애틀, 클리블랜드, 신시내티, 텍사스까지 자신이 거쳤던 팀에서의 경기 사진을 게재했다. 추신수는 2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자가격리를 거쳐 다음달 11일 신세계 야구단에 합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