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대한항공 꺾고 4연승ㆍ2위 등극

입력
2021.02.20 16:13


우리카드가 선두 대한항공을 완파하고 4연승을 달리며 2위로 올라섰다.

우리카드는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홈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0(25-16 26-21 34-32)으로 완파했다. 승점을 53으로 끌어 올린 우리카드는 KB손해보험(승점 51)과 자리를 맞바꿔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선두 대한항공(승점 58)과는 5점 차다. 대한항공과 상대 전적에서도 2연패 후 3연승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우리카드 알렉스 페헤이라와 나경복이 각각 23득점, 17득점으로 공격에 앞장섰다. 특히 나경복은 75%에 이르는 공격 성공률로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23득점, 교체 투입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13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힘 한번 써보지 못했다. 대한항공이 한 세트도 따지 못하고 진 건 시즌 처음이다.

우리카드는 나경복의 3연속 득점으로 1세트를 3-0으로 출발했다. 이후 알렉스의 활약을 앞세워 16-7로 크게 달아났다.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와 공격수 정지석ㆍ임동혁을 빼고 유광우 요스바니 김성민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우리카드가 1세트 9점 차 대승을 거두며 기선을 제압했다.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도 한선수 대신 유광우를 투입했다. 중반에는 정지석 대신 투입된 요스바니의 득점으로 16-16, 동점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알렉스의 서브에이스를 시작으로 다시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하며 2세트도 가져갔다. 3세트에서도 대한항공은 선수 교체로 분위기를 바꾸는 데까진 성공했다. 교체 투입된 정지석의 2연속 서브에이스로 17-17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요스바니에게 역전포가 터져 20-18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역시 뒷심이 부족했다. 우리카드는 알렉스의 강서브와 한성정의 동점포로 24-24 듀스에 성공했다. 이어진 긴 공방 끝에 32-32에서 우리카드는 나경복이 매치포인트를 만들고 하현용의 끝내기 블로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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