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은 대구미술관이 온ㆍ오프라인 관람객들의 편의 제공과 전시 콘텐츠 향상을 통해 스마트 미술관으로 탈바꿈한다.
10일 대구미술관에 따르면 미술관은 지난 5일 문화체육관광부 2021년 지능형 박물관·미술관 기반조성 사업 부문에 선정됐다. 이달부터 12월까지 디지털 실감 콘텐츠와 체험존을 조성하는 ‘소장품 인터랙티브 공감 플랫폼 구축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대구미술관은 국비 5억원, 시비 5억원 등 총 10억원을 들여 높은 수준의 실감 콘텐츠를 발굴 제작한다. 콘텐츠 제작에는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이 사업수행기관으로 참여한다. 실감 콘텐츠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등을 활용해 만든 콘텐츠를 말한다.
대구미술관에 따르면 주요 소장 미술품 데이터를 활용해 실감 콘텐츠를 제작하고, AI와 홀로그램 기술을 적용한 도슨트와 함께 체험존을 둘러보는 새로운 형태의 소장품 감상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이 밖에 곽인식, 서병오, 이인성 등 대구 대표 미술가를 중심으로 한 대구미술 작품도 실감 콘텐츠로 제작해 순차적으로 전시한다. 체험존은 대구미술관 미술정보센터와 아카이브실이 있는 3층에 설치해 새로운 관람객을 연간 10% 이상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대구미술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첨단 기술을 활용한 소장품을 능동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각종 미술품 연구와 교육 콘텐츠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은 대구미술관은 올해 슬로건을 ‘공감의 미술관, 하이 터치 뮤지엄(High Touch Museum)’으로 정하고 이달부터 ‘대구의 근대미술: 때와 땅’, ‘첫 번째 10년’, ‘대구포럼’ 등 다채로운 10주년 기념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최은주 대구미술관장은 “대구미술관 소장품을 상시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플랫폼 개발은 소장품 연구와 교육 콘텐츠 개발, 미술관 관람객 확충에 있어 큰 의미가 있다”며 “프로젝션 맵핑, 인터랙티브 미디어, 인공지능, 홀로그램 등의 첨단 ICT기술을 활용한 디지털미술관 시스템을 갖춰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미술관이 활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