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퀴퀴' 박세리-양세찬, 질색팔색 숲 데이트! "사실 누나가 처음입니다"

입력
2021.02.10 08:58


'와일드 와일드 퀴즈'의 잔혹한 '굶방'은 오랫동안 동고동락해온 개그 절친 사이도 홍해처럼 순식간에 갈라놨다.

지난 9일 MBN과 NQQ에서 동시 방송된 '와일드 와일드 퀴즈'(이하 '와와퀴')에서는 강원도 홍천의 뻐꾸기 산장에서 둘째 날을 맞이한 이수근-박세리-양세찬-이진호-이혜성-밥굽남의 모습이 그려졌다.

언택트 시대, 자발적 고립 속에서 펼쳐지는 야생 생존 쿡방 퀴즈쇼 '와와퀴'는 뻐꾸기 산장에서 벌어지는 '맞힌 자는 먹고, 틀린 자는 굶는 진정한 승자 독식 예능'이다.

다음날 아침, 생존을 위한 조식 퀴즈가 펼쳐졌다. 상식을 기반으로 한 다섯 문제를 연속으로 맞히는 멤버에게 식재료가 주어지는 가운데, S대 출신 브레인으로 알려진 이혜성이 나섰다. 그러나 이혜성은 첫 번째 문제부터 광탈했고, 이후 한 문제도 맞히지 못하는 '광탈 퍼레이드'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이혜성의 광탈을 곁에서 지켜본 박세리는 "머리 좀 잘 써 봐. 대체 몇 끼를 굶는 거야"라며 답답해했다.

조식 후 멤버들은 두 팀으로 나눠 자유시간을 즐겼다. 앙숙인 박세리와 양세찬은 둘만의 숲 데이트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양세찬은 박세리 앞에서 의외의 장작 패기 실력을 발휘, 숨겨둔 야성미를 드러냈다. 급기야 옷까지 훌러덩 벗어던지며 매력(?)을 발산했다. 그러나 박세리는 "없는 인물 더 없어 보이잖아"라고 눈살을 찌푸려 웃음을 자아냈다.

박세리와 양세찬은 장작더미에 불을 붙이며 깊은 대화도 나눴다. "여자친구랑 이런 곳 와봤어?"라는 박세리의 질문에 양세찬은 솔직하게 답했다. 그러나 이성교제 경험이 있냐며 조심스럽게 묻는 박세리에게 그는 발끈했다. 나아가 "이벤트로 조끼만 입고 장작을 패준 적은 없어요. 사실 누나가 처음입니다"라는 돌발 고백까지 해 박세리를 당황시켰다.

둘째 날 저녁 식재료는 갑각류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크레이피시였다. 멤버들은 살이 탱글탱글 차오른 크레이피시 10마리에 승부욕을 불태웠다. 저녁 퀴즈는 3대 3 팀전, 3판 2선승제로, 박세리와 이혜성이 각각 팀장을 맡아 팀을 꾸렸다. 박세리는 이수근, 이진호와 이혜성은 밥굽남, 양세찬과 한 팀을 이뤘다.

첫 번째 게임인 '통나무 볼링 대결'에서부터 의욕 과다로 예기치 않은 대참사가 벌어졌다. 양세찬이 박세리의 게임 루틴을 과장되게 따라 하다 통나무로 제작진의 카메라를 박살낸 것. 반면 이수근은 양세찬의 루틴 개그를 주워먹은 '학 루틴' 볼링으로 첫 번째 게임의 승리를 거머쥐었다. 1대 0으로 박세리 팀이 앞선 상황. 밥굽남이 마지막 도전자로 나섰지만, 승리의 여신은 박세리 팀의 것이었다.

두 번째 게임은 '자갈밭 골프 퍼팅 대결'로, 홀컵에 골프공을 더 많이 넣는 팀이 승리하는 룰이었다. "혜성이 일 낼 것 같다"는 양세찬의 기대 속, 이혜성 역시 몸으로 하는 게임에 더 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허공에 헛삽질을 하는 이혜성의 활약(?)은 웃음거리가 됐다. 이혜성은 "웃기려고 한 거예요"라고 궁색한 변명을 늘어나 폭소를 유발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골프 여제' 박세리의 등장이었다. 양 팀 모두 한 점도 내지 못한 가운데, 야생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삽자루를 쥔 박세리는 주변의 기운부터 확실히 달라 눈길을 끌었다. 모두가 숨죽이며 월드클래스의 삽 골프 도전에 시선을 집중했고, 박세리는 신중하게 삽으로 골프공을 쳤다. 그러나 박세리가 친 공은 홀컵의 위치에 한참을 미치지 못하고 멈췄고, 이날 박세리의 무득점 굴욕은 뜻밖의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방송 말미 '와와퀴' 3회 예고에서는 멤버들이 야외 취침을 하는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추운 야생 속에서 '와와퀴' 멤버들이 이번에는 어떠한 '꿀잼'을 선사할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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