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재원이 '철인왕후' 속 활약과 함께 신스틸러로 자리매김했다.
이재원은 tvN 주말드라마 '철인왕후'에서 홍별감 역을 맡아 연기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작품과 장면의 완성도를 높이는 활약을 펼쳤다. '철인왕후' 종영을 앞둔 9일 화상 라운드 인터뷰를 통해 취재진과 만난 이재원이 직접 '철인왕후' 비하인드 스토리와 특별한 종영 소감을 전했다.
홍별감 캐릭터의 인기에 대해 이재원은 "제 예상보다 더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작품 초반에 작가님과 40분 가량 통화하면서 홍별감을 준비했다. 귀찮음을 표현하는 게 어렵기도 했지만, 어떤 권력에도 치우치지 않고 작품 분위기를 환기시킨다는 느낌으로 접근했다"고 답변했다.
필모그래피 중 첫 사극 도전이라는 점에서 이재원은 "젊은 배우들이 많은 퓨전 사극이라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홍별감을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는데 '조금 더 분량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욕심에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지금 나온 만큼이 딱 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애드리브도 많았던 만큼 이재원은 '철인왕후'의 화기애애한 촬영 현장에 대해 "김정현이 자기 캐릭터를 표현하기도 바쁠텐데 모든 상황까지 계산해와서 제게도 많은 영감을 줬다. 신혜선은 합류 소식만으로 기뻤을 정도로 코믹과 진지함을 모두 잘 할 것이라는 신뢰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전작 tvN '청춘기록'에 이어 이번 '철인왕후'에서의 활약을 통해 믿고 보는 감초로 자리매김한 이재원은 "유쾌하게 봐주셔서 감사하고 보람된다. 저는 '청춘기록'과 '철인왕후' 속 캐릭터를 완전히 다르게 연기했다. 박보검 김정현 등 좋은 남자 배우들과의 브로맨스도 재밌었다"고 말했다.
2008년 영화 '강철중: 공공의 적'으로 데뷔 후 올해 14년차 배우가 된 이재원은 "저에게 주어지는 역할이 곧 원동력이었다. 매번 각각의 캐릭터를 빨리 보여드리고 피드백도 받고 싶었다. 터닝포인트라면 영화 '아저씨'를 통해 수면 위로 올라와 연기를 하는 기회를 얻은 것"이라고 돌아봤다.
올해의 목표 또한 그간의 원동력처럼 차기작을 잘 소화하는 것이다. 이재원은 "작품에 따라 삶의 사이클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 전에 '고등어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지금도 같은 생각이다. 친숙하면서도 새삼 맛있는 연기를 하는 배우이고 싶다"는 특별한 바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