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신속 PCR 검진 일반에 승인되면, 트래블 버블 가능"

입력
2021.02.09 13:02
황희 문체부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빠르게 알 수 있는 신속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활용해 국내 관광 수요를 활성화시키는 방안과 함께 문화 공연장, 체육 경기장도 개장하는 부분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후보자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관광 분야 피해 대책을 묻는 윤상현 무소속 의원의 질의에 "신속PCR 검사를 초기부터 할 수 있는 검증 시스템이 일반 사용 승인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게 상용화 된다면) 아웃바운드(내국인 출국)와 인바운드(외국인 입국)가 가능한 트래블 버블이 가능할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트래블 버블은 코로나19 방역이 우수한 국가 간 안전막(버블)을 형성해, 서로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것을 말한다. 공연장, 경기장 개장의 경우, 신속PCR검진을 전제로 인원 제한을 푸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모두발언에서 황 후보자는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코로나19 회복과 문화뉴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황 후보자는 "문화체육관광 분야 관련 종사자들은 코로나 고통이 더욱 심하고 크다"며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장관으로 임명되면 최선을 다해서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뉴딜과 관련해선 "국민 향유의 폭을 넓히고, 질을 높이며 지속가능한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인프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미국이 뉴딜정책으로 대공황을 타개하면서 문화뉴딜이 핵심이었던 것처럼 한국판 뉴딜도 문화뉴딜 정책이 핵심 동력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황 후보자는 청문회를 앞두고 불거진 각종 도덕성 논란을 의식한 듯 "저에 대해서 여러 가지 우려도 많고, 기사도 많이 쏟아졌다. 현장과 더 깊이 소통하고, 최고의 전문가인 여야 의원들과 자주 소통하면서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과 코로나 극복을 위해서 열심히 뛰도록 하겠다"며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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