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여성을 강제로 인터넷 방송에 출연시키고 추행한 20대 BJ가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BJ A(26·닉네임 땡초)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서 발부받았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초 다른 여성 BJ인 B(37)씨 집에서 B씨와 함께 지적장애를 앓는 20대 여성 C씨에게 옷을 벗도록 한 뒤 인터넷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시키는 등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 여성에게 아무런 대가를 제공하지 않고 방송에 출연시켜 장애인을 영리 행위에 이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달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관련 영상과 글이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당시 문제가 되자 A씨는 자신의 방송을 통해 “C씨와 사랑하는 사이며 이익보다는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드리려 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A씨와 B씨를 체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B씨에 대한 영장만 발부되자 경찰은 보강수사를 통해 같은 피해자에 대한 여죄를 확인, 영장을 재신청한 끝에 A씨를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에 대한 혐의는 대부분 입증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다”며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를 엄정히 대하고 피해자 보호와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