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자문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4~12주 간격 '정량' 투여가 원칙"

입력
2021.02.01 15:15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경우 투여 간격은 4~12주로 하고, 용량은 표준용량으로 해야 한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검증자문단의 자문 결과가 공개됐다.

1일 식약처 검증자문단은 전날 열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시험에 대한 검증 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임상시험 중 일부 시험대상자가 연구진의 실수로 1차에서 표준용량의 2분의 1만 투여 받은 뒤 2차에서 표준용량을 투여 받았는데, 도리어 더 높은 면역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증 자문단은 "계획된 임상시험에서 효과성이 확인된 표준용량으로 2회 투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

임상시험에서 계획된 투여용량이 표준용량이었고, 저용량군과 표준용량군에서 1차 투여 시 예방효과는 표준용량군이 더 높았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저용량군과 표준용량군 간에 투여 간격 및 대상자 연령 등이 달라 예방효과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저용량군 대상자 수가 적어 군간 비교가 제한적인 점도 고려했다.

검증자문단은 백신 투여 간격에 대해서도 4~12주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1차 접종 후 12주까지 효과가 지속되는데다 브라질에서 수행된 주요 임상시험에서 4~12주로 투여했을 때 예방효과를 확인한 점 등을 근거로 했다. 다만 허가 후 임상 현장에서 사용 시 투여 간격에 대해서는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