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인천 사랑의 온도탑 '펄펄'…모금액 역대 최대

입력
2021.02.01 10:2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인천시 사랑의 온도탑은 펄펄 끓었다.

인천시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두달 간 진행한 '희망 2021 나눔 캠페인'을 통해 총 102억1,500만원이 모아져 사랑의 온도탑 온도가 152도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2017년 기존 최고 기록인 2017년 130.2도를 크게 웃도는 역대 최고 온도이다. 모금액이 100억원을 넘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사랑의 온도탑 온도는 모금액 목표가 1%씩 채워질 때마다 1도가 올라간다. 152도를 기록했다는 것은 목표 대비 152%를 달성했다는 의미이다. 사랑의 온도탑은 캠페인 39일째인 지난 8일 109도까지 올라가면서 역대 최단 기간 목표액 돌파 기록도 세웠다.

이번 캠페인에는 1만3,492명의 개인 기부자와 2,684곳의 법인이 참여했다. 전체 기부의 83%를 차지하는 개인 기부자들은 용돈이나 장학금을 모아 나눴고 신원을 알리지 않는 '얼굴 없는 천사'들의 나눔도 이어졌다.

공공기관도 수은주를 끌어올렸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22억7,000만원을 기부했고, 인천시의회와 인천환경공단, 시설관리공단 등도 힘을 보탰다. 인천시 공무원 전원은 월급에서 1,000원 미만의 우수리를 모으는 '급여 우수리 모금'을 통해 기부에 동참했다. 인천시 혁신과에서도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혁신평가 최우수기관 선정 포상금 1,500만원을 내놓는 등 인천시는 총 6,400만원을 전달했다.

모인 성금은 저소득층과 지역 사회복지기관에 의료비, 생계비, 장학금 등 다양한 형태로 지원될 예정이다.

박남춘 시장은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는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에 깊이 감사 드린다"며 "그 온기가 곳곳에 퍼져 꼭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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