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공중전화부스서 전기이륜차 배터리 교환하세요"

입력
2021.01.29 12:56
전기오토바이 구입시 150만~330만원도 지원

성남시가 전기이륜차 보급 및 활성화에 나선다. 공중전화부스에서 완충 배터리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해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29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오전 시청에서 공중전화부스 사업체인 KT링커스와 ‘전기이륜차 보급 확대 및 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KT링커스는 올해 말까지 성남시내 공중전화부스 33개(전체 220개의 15%)에 ‘전기이륜차 공유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을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추후 전체 공중전화부스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교환 스테이션은 방전된 전기이륜차 배터리를 완충된 배터리로 바꿔 갈 수 있는 장치다.

시는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설치를 위해 도로점용 허가 등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한다.

시는 친환경 전기이륜차 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이륜차는 온실가스 배출이 없어 대기환경 개선 교화가 크고, 소음 문제도 해결 할 수 있어서다.

전기 오토바이 또는 전기 스쿠터를 구입하는 시민에게 종류에 따라 경형 150만원, 소형 260만원, 대형 33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최근 3년간 188대를 보급한 데 이어 올해 103대에 대해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2015년까지 1,9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보조금 지원접수는 다음달 말 시 홈페이지와 환경부 저공해차통합누리집을 접속하면 된다.

배터리 교환은 회원등록 후 사용이 가능하며, 스마트폰 앱 ‘mbigo(배터리 공유서비스)’를 통해 가까운 교환 스테이션 위치와 호환 가능 배터리를 확인할 수 있다.

완충된 배터리로 전기이륜차가 달릴 수 있는 거리는 최대 48㎞다.

시 관계자는 “전기이륜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 확대는 기후변화 대응뿐만 아니라 배달 라이더들에게 생활밀착형 지원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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