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7일(현지시간) “우리 임무는 올림픽을 조직하는 것이지 취소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탓에 올해 7월 예정된 도쿄 올림픽 개최가 취소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다.
바흐 위원장은 이날 스위스 로잔에서 자신이 주재한 올해 첫 집행위원회 이후 열린 화상 기자회견에서 도쿄 올림픽 취소 등을 고려하는지와 관련한 질문에 “추측에 기름을 붓지 않겠다”며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IOC의 임무가 올림픽 조직이라는 사실을 환기시킨 뒤 “이는 우리가 안전한 올림픽을 위해 밤낮으로 일하는 이유”라고 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올림픽이 열릴지에 대해 추측하고 있지 않다”며 “우리가 공을 들이고 있는 건 올림픽이 어떻게 개최될지에 대해서”라고 했다. “힘든 싸움이지만 우리는 올림픽 선수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며 “우리는 7월 23일 열릴 개막식에만 전적으로 집중하고 있다”고도 했다. 여전히 개최를 전제로 준비 중이고, 대안이 거론되기에는 이른 시기인 만큼 상황을 더 지켜 보자고 권유하려는 취지로 들린다.
무관중 개최 여부 관련 질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그는 안전한 올림픽 개최를 위해 어떤 조처가 필요한지, 관객 입장을 허용할지에 대해 답하기도 아직 이르다며 “IOC는 여러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참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지는 않겠지만 선수들은 물론, 올림픽을 개최하는 일본인들, 다른 참가자들과의 연대를 위해 장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바흐 위원장에 따르면, 3월 10~12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릴 예정이던 IOC 총회는 온라인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다. 해당 총회에서는 바흐 위원장의 연임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2013년부터 IOC 수장을 맡고 있다. 더불어 도쿄 올림픽의 개최 여부도 중요한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