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억 규모 포스코 미얀마 가스전 설비, 한국조선해양이 설치

입력
2021.01.2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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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5,000억원 규모 미얀마 쉐(Shwe)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해양 플랜트 강자라는 걸 또 한번 과시했고, 포스코그룹은 신성장동력인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을 강화하게 됐다.

한국조선해양은 27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미얀마 3단계 가스전 개발에 투입될 2만7,000톤 규모의 가스승압플랫폼 1기 공사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계약식에는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비롯해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포스코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들이 총출동했다.

미얀마 가스전 3단계 공사는 생산이 누적될수록 압력이 낮아진 저류층에서 가스를 추가로 끌어올리는 가스승압플랫폼 및 추가 설비를 설치하는 것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이 공사의 모든 공정을 일괄도급방식(EPCIC)으로 수행한다.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플랜트를 제작해 2024년 상반기 미얀마 벵갈만 해상의 쉐 가스전에 설치할 예정이다. 앞서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13년 미얀마 가스전 1단계 사업에도 가스생산플랫폼을 성공적으로 제작·인도한 바 있다.

권 회장은 “오랜 파트너인 포스코와 친환경 에너지원 프로젝트를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쁘고 다양한 기술개발과 과감한 투자로 시장 내 입지를 확고히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포스코 LNG사업 밸류체인의 핵심인 미얀마 가스전이 안정적인 가스 생산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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