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시계처럼 손목에 차는 스마트밴드를 통해 아동의 학대여부나 건강상태를 알아보는 등 첨단 IT를 활용한 안전한 보육환경 구축을 지원한다.
임문영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은 27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기술을 선도적으로 이용해 ‘IT활용 영유아 보육안전 실증사업’ 등 미래기술정책을 발표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어린이집 안전사고 발생 등 보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2019년부터 공모를 통해 선정한 어린이집 1곳에 IT활용 영유아 보육안전 실증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안전 등·하원 출석체크 시스템은 셔틀버스와 어린이집 입구에 태블릿PC와 리더기를 설치해 아이들이 승하차 할 때와 등하원 할 때 얼굴인식을 하며 아이들의 가방에도 스마트태그를 달아 출결을 확인할 수 있다. 아이들이 차에 타지 않거나 등원하지 않으면 바로 학부모에게 앱을 통해 알림이 간다.
스마트밴드 기반 영유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서는 아이들의 현재 위치와 활동량, 건강상태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아이의 활동량이나 건강상태에 의미 있는 변화가 감지되면 관제시스템을 통해 확인이 가능해 보육교사가 즉시 대응할 수 있다.
또 사물인터넷(IoT) 기반 생활환경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보육시설 실내외의 온도, 습도, 미세먼지 등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쾌적한 보육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출결관리나 투약의뢰, 알림장 등 보육행정을 전산화해 보육교사의 업무 부담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도는 코로나19에 따른 어린이집 등원 인원 부족으로 사업 실증화 추진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오는 8월까지 사업 실증기간을 연장하고 보육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관련부서와 도내 확산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건강 이상 징후 혹은 학대의심 정황 등을 사전에 발굴하고 관계기관과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임문영 미래성장정책관은 “이번에 발표한 정책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 대응을 위한 경기도만의 참신한 정책 실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미래 기술을 활용한 정책 시행으로 도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