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현금 절취' 30대 페루 여성 국내 인도

입력
2021.01.22 18:00
스페인에 검거… 정선경찰서로 이송 예정
지난해 2월 카지노 현금 2400만원 훔쳐
공범 1명도 인도 심사·다른 1명은 추적 중


강원랜드 현금을 절취한 외국인이 국내로 인도됐다.

경찰청은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현금을 절취한 페루 국적 30대 여성이 스페인에서 국내로 범죄인 인도됐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인도는 인터폴과 연계해 4개국에 걸친 도주 동선을 추적한 결과다.

외국 국적의 피의자 3명(페루 2명·홍콩 1명)은 지난해 2월 7일 강원 정선군 강원랜드 카지노의 슬롯머신 내부에서 현금 2,400만원을 절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열쇠를 미리 복사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죄를 준비했으며, 범행 다음날 태국으로 도주했다.

경찰은 범행 4일 후 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해 태국과 캄보디아, 카타르, 스페인으로 이어지는 피의자들의 동선을 추적했다. 특히 페루 국적 피의자 2명이 카타르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스페인 인터폴에 체포를 요청했다.

범행 6일 만에 페루 국적 피의자 2명은 스페인 마드리드 공항에서 검거됐다. 국내로 인도된 30대 여성은 방역 절차를 거쳐 정선경찰서로 이송할 예정이다. 페루 국적의 40대 남성에 대한 범죄인 인도 심사도 진행 중이다.

홍콩 국적의 30대 남성은 태국에서 캄보디아로 도피했으며,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

김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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