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중형위성 1호' 발사장으로 출발…3월 20일 발사

입력
2021.01.2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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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연, 카자흐 바이코누르 우주센터로 이송
6월 이후부터 정밀지상관측영상 제공


범용 위성 플랫폼 구축을 위해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정밀 지상관측용 차세대중형위성 1호가 오는 3월 우주로 발사된다. 이 위성은 국토·자원 관리와 각종 재해·재난 대응을 위해 정밀 지상 관측영상을 제공하는 임무를 맡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토교통부는 3월 20일 12시 7분께(한국기준 3월 20일 15시 7분께)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500kg 차세대중형위성 1호를 발사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22일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출발해 24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 도착한다.

이 위성은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상태 점검, 연료주입, 발사체 결합 등 발사 준비 과정을 거친 후 러시아 JSC 글라브코스모스사의 '소유즈 2.1a 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나간다. 발사 후에는 고도 497.8km 궤도에서 약 2개월간 초기운영 과정을 진행해 6월 이후부터 정밀지상관측영상을 제공할 수 있다.


차세대중형위성 개발사업은 크게 2단계로 추진된다. 1단계는 차세대중형위성 1·2호를 독자 개발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 사업으로 확보된 500kg급 표준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3·4·5호 위성을 국산화해 개발한다.

이에 따라 항우연은 차세대중형위성 1호 개발사업을 통해 중형위성급 시스템 및 표준본체(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 국내 산업체에 이전했다.

해외기술에 의존해왔던 정밀 광학탑재체는 국내 독자모델로 국산화했다. 이 탑재체는 해상도 흑백 0.5m, 칼라 2.0m급으로, 2015년 발사된 다목적 실용위성 3A호와 동일한 성능이지만 무게는 100kg이상 가볍다. 또 차세대 기술인 플래시 메모리 방식의 영상자료처리 장치를 사용해 3A호 대비 저장용량은 6배 증가했고 전력사용량과 무게는 3분의 1로 줄었다.

차세대중형위성 2호는 내년 초 발사될 예정이다. 이어 3호(우주과학·기술검증), 4호(광역농림상황 관측), 5호(C-밴드영상레이다 수자원관측) 위성 개발은 기술을 이전받은 산업체가 맡게 된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항우연이 1호 개발을 통해 기술을 산업체에 이전하고 후속 중형위성의 전체 시스템을 국내 산업체가 개발할 수 있게 되면서 국내위성 산업화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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