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성에서 다섯 살 딸을 흉기로 찌른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30대 친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엄마와 딸 모두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아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안성경찰서는 자신의 딸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살인미수)로 A씨(37)를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7시 20분쯤 안성시 공도읍의 자택에서 친딸 B양(5)의 가슴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A씨는 자해를 시도했다.
A씨가 B양을 흉기로 찌른 직후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이 같은 사실을 알렸고, 남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에 쓰러져 있던 A씨와 B양을 병원으로 후송했다.
당시 현장에는 B양의 세 살배기 동생도 있었으나 아무런 상처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일 직장에 다니는 남편은 가정 형편 때문에 주말 아르바이트를 위해 당시 집을 비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평소 우울증을 앓았다는 가족들의 진술을 확보, 이 부분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다행히 B양과 A씨 모두 수술경과가 좋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지만 엄마의 경우 조사 받을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A씨가 회복 되는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