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충북 단양군이 한발 더 나아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도전에 나선다.
단양군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종합계획안을 수립하기 위해 2월 중 학술연구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연말까지 진행할 연구 용역을 통해 영문보고서 초안, 세부 추진전략 방안 등 인증을 위한 밑그림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연구 용역과 별도로 지질공원 탐방센터 건립, 신규 지질명소 발굴 등 사전 준비 작업도 진행하기로 했다.
단양읍 상진리 일원에 추진중인 단양지질공원 탐방센터는 오는 3월 착공한다. 이 센터는 단양지질공원 투어의 전초기지로, 탐방객 안내센터 기능을 맡는다.
주요 지질명소에는 총 90억원을 들여 탐방로와 등산로, 주차장 등 기반 시설을 조성할 참이다.
단양 지질의 특성을 세계에 알리는 활동도 본격화한다.
오는 9월 제주도에서 열릴 세계지질공원 총회에 참여해 세계지질공원 홍보부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유네스코 관계자를 면담하고 단양 지질의 우수성을 담은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세계지질공원 선진지 방문도 추진한다.
신규 지질명소를 발굴하는 작업도 병행키로 했다. 현재 도담삼봉, 고수동굴 등 현재 12곳인 지질명소를 최대 30개까지 확대할 생각이다.
단양군은 내년 6월까지 환경부 심의를 거쳐 2023년 11월까지 유네스코에 세계지질공원 신청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인증 최종 목표 시점은 2025년이다.
전형적인 카르스트 지형인 단양은 200여개의 천연동굴과 단층, 습곡 등 다양한 지질이 분포한다.
남한강 등과 어우러진 경관도 수려해 관광ㆍ학술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 지질공원위원회는 지난해 7일 도담삼봉, 고수동굴, 사인암, 선암계곡 등 단양지역 지질명소 12곳 총 781.06㎢를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했다. 충청권에서 지질공원 인증은 단양이 처음이다.
현재 국내에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곳은 제주, 청송, 무등산, 한탄강 등 4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