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지희가 '펜트하우스'를 통해 더 큰 성장을 약속했다.
진지희는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강마리(신은경)의 외동딸이자 청아예고에서 성악을 전공하는 유제니 역을 맡아 미워할 수 없는 악역으로 활약했다. 시즌1 마지막 회에서 '츤데레' 같은 모습으로 더 많은 궁금증을 자아낸 유제니의 다음 행보와 '펜트하우스'의 예측불허 전개에 대해 진지희가 직접 언급했다.
'펜트하우스'가 첫 시즌부터 최고 시청률 30% 돌파라는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진지희는 "매회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저도 다음 내용이 궁금한데, 한 가지 확실한 건 제니와 모든 캐릭터가 시즌1보다 풍부하게 다가갈 준비 중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니가 배로나(김현수)에게 샌드위치를 건넨 시즌1 마지막 장면에 대해선 "듣고 본 대로 믿는 제니는 그동안 다른 애들 말만 듣고 로나를 미워했지만 구해준 데 대한 고마움을 느낀 것 같다. 샌드위치는 서투른 고마움의 표시"라는 해석을 밝혔다.
극중 제니는 엄마의 사랑을 받고 자란 순수한 아이라 악행이 악행인지도 모르는 느낌을 줬다. 이를 연기한 진지희는 "제니는 '얘네 아이였지'하는 포인트를 살려주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감독님도 '제니의 아이큐는 100 이하'라고 설정해주신대로 이중적인 면모 속에서 분위기를 가볍게 환기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봤다. 그래도 미워할 수 없는 느낌을 위해 외양적으로 더 사랑스럽게 꾸몄다. 같은 교복에도 스카프를 매치하거나 화려한 색감을 더한 디테일을 살렸다"고 소개했다.
함께한 제작진, 배우들과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제니의 다양한 면모를 완성했다. 진지희는 "학생 역할을 한 배우들과 정말 친해져서 의견을 편하게 주고 받고 있다. 신은경 선배님은 정말 엄마처럼 배려와 조언을 해주셔서 감사했다. 김순옥 작가님은 '틀에서 깨서 자유롭게 하라'고 믿어주셨다"며 인사를 전했다.
시청자들은 진지희의 전작 '지붕 뚫고 하이킥' '백희가 돌아왔다'의 연장선을 언급하기도 했다. 진지희는 "비행청소년이라는 연장선이 있지만, 성장 환경이 각자 다르기 때문에 표현 방법도 달랐다. 제니는 더 사랑스러운 느낌"이라며 "시즌제 '펜트하우스'의 긴 호흡 안에서 제니의 변화를 보여드릴 수 있어 좋다"고 책임감을 보였다.
지난해 웹드라마 '언어의 온도'부터 KBS2 드라마스페셜 '모단걸'과 '펜트하우스'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만난 진지희는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서 2020년은 돌아보면 뜻깊은 한 해였다. 다음에도 '얘가 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벽을 깨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며 "연차에 부합하는 책임감과 성장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 23살이라 큰 시련을 겪지 않아서 연륜 있는 연기를 못 보여드릴까봐 걱정되지만, 매번 다른 인물을 연기하고 매년 연기 폭이 넓어지는 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런 만큼 진지희는 "조심성이 많은 성격인데 2021년에는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먼저 실행하고 경험하고, 그 안에서 감정을 느껴보고, 다양한 작품을 접하는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제 연기가 시청자 분들의 공감을 받는 데 대한 희열을 느끼고 있다. 더 많은 공감을 드릴 수 있는 따뜻한 역할도 해보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펜트하우스' 흥행 한 축을 든든하게 책임지고 있는 진지희의 연기, 그리고 다채로운 캐릭터 소화력은 앞으로의 더 큰 성장을 기대하게 만든다.
※ 진지희의 인터뷰와 스타들의 더 많은 이야기는 유튜브 '덕질하는 기자'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