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 60% 이상이 거리두기 단계를 현 2.5단계로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새해 들어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대응에 대한 긍정 평가가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업체 4곳은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전국지표조사(NBS)를 실시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거리두기 단계 조정 인식에 대해 응답자의 62%가 '경제적 피해 최소화를 위해 2.5단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7일 밝혔다.
반면 '방역 강화를 위해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의견은 35%에 그쳤다. 모름·무응답은 3%였다.
그러나 거리두기 동참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거의 대부분 본인은 잘 지키고 있지만, 세 명 중 한 명은 '국민이 잘 지키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정부의 방역 지침을 얼마나 잘 준수하고 있는지 물은 결과 응답자의 97%가 '나는 잘 지키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이를 국민 전체의 동참 수준으로 바꿔 물으니 응답자의 33%가 '국민이 잘 못 지킨다'고 답했다. '국민이 잘 지킨다'고 답한 응답자는 66%였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대응 평가와 관련해 응답자의 60%가 잘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주차 조사보다 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11월 1주차 조사 때 응답자의 83%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였지만, 새해 들어 반등한 것이다.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은 38%로 1%포인트 떨어졌다. 모름·무응답은 1%였다.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대응 평가에 대해선 응답자의 62%가 '신뢰한다'고 답했다. 반면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35%였다. 모름·무응답은 3%였다.
또 응답자의 42%는 '올해 안에 코로나19 안정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봤고, '가을 이후 안정화가 될 것'이라 답한 응답자는 33%였다. 반면 '봄 이후 안정화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6%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