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울진군의회 의장 사무실 압수수색…뇌물수수 혐의

입력
2021.01.06 14:03
골채 채취업자 "1억2000만원 줬다"며 검찰에 고소

경찰이 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경북 울진군의회 의장의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6일 오전 이세진 울진군의회 의장 사무실과 집, 개인사무실 등에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이 의장의 휴대전화와 문서 등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의장은 2017년부터 2019년 7월까지 15차례에 걸쳐 울진 한 골재채취 업자로부터 1억2,00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골채채취 업주는 지난해 9월 "이 의장이 사업 허가를 빌미로 개인 모임 식사비, 현금 등을 갈취했다"는 고소장을 대구지검 영덕지청에 제출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쯤 이 의장을 소환 조사했고, 애초 고소인이 제기한 금품 갈취 혐의 대신 뇌물수수 등으로 가닥을 잡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장은 경찰 조사 등에서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김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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