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남희가 독보적인 분석과 연기로 '스위트홈'의 반전을 이끌었다.
김남희는 지난 18일 전 세계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에서 선과 정의에 대한 강력한 믿음을 가진 정재헌 역을 맡아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조용하고 얌전한 말투를 가진 기독교 신자인 국어 교사 정재헌은 남을 위해 목숨을 거는 이타적인 인물로 등장한다.
'스위트홈' 공개 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김남희는 "해외 팬 분들의 좋은 반응을 확인하고 있다. 저 스스로에 대한 개인적인 점수는 50점"이라고 운을 뗐다.
매력적인 정재헌 캐릭터에 대한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김남희는 "'스위트홈' 세계관이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지만, 재헌 같은 사람이 없지만은 않은 것 같다. 수상해보이던 재헌이 끝까지 선한 인물이라는 반전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칼을 닦는 장면과 눈빛에서 복합적인 연기를 하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검술과 만화적인 대사는 김남희의 독보적인 캐릭터 해석과 만나 완성됐다. 김남희는 "문어체적인 대사가 많아서 여러 번 연습했다. 검술 장면을 위해선 촬영 6개월 전부터 검도장에 다니면서 자세와 마음가짐을 터득했다. 앵글과 기술감독님의 지시 덕분에 화면에도 잘 나왔다"는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런 설정을 만든 정재헌의 전사에 대해 김남희는 "어릴 때 검도를 배웠고, 안정적인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택했으며, 하나의 사건을 통해 알코올 중독자가 되기도 했지만, 교회에서 치유를 받아 그 사건을 극복하고 원래의 삶으로 돌아온 인물이라고 생각해봤다"고 설명하며 "감독님이 캐릭터를 잘 만들어주셨다"고 인사했다.
이응복 감독과는 2016년 tvN '도깨비', 2018년 tvN '미스터 션샤인' 이후 또 한번의 만남이다. 김남희는 "촬영 현장에선 사담을 거의 안 했다. 감독님이 저를 애정하면서 많은 질타도 함께 해주신다. 우리가 만날 인연이었던 것 같다. 우리나라 최고의 연출자와 또 한번 작업할 수 있어서 감사했고, 저도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벌써부터 많은 이들이 시즌2에 대한 바람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김남희 또한 "재헌의 스핀오프가 나온다면 정말 좋겠다"고 전했다.
화상 인터뷰 말미에 김남희는 "연기라는 직업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두가 열심히 사는 것처럼 저도 최선을 다하는 느낌이라 하나의 작품이 끝나면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래도 시청자 분들께 대한 감사가 가장 큰 의미"라며 "계속 새로운 연기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마음가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