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밤새 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서구 거주 40대(대전 790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그가 다니는 대덕구 비래동 모교회 목사 등 일가족 5명(대전 809~813)과 대전 808번, 809번, 819번 등 9명이 잇따라 감염됐다.
대덕구 송촌동의 한 교회에서도 27일 확진된 서구 거주 60대(대전 788번)를 시작으로 대전 796~798, 804번까지 신도 5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들은 일요일인 지난 20일과 성탄절인 25일 10명 미만이 모여 예배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788번 확진자가 나온 후 함께 예비를 본 교인 등 26명을 상대로 한 검사에서 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중구 산성동 교회에서도 799~803번, 805~807번, 820번 등 9명이 집단 감염됐으며, 동구 대성동 한 교회를 매개로 33명이 양성판정을 받는 등 지역 내 교회를 매개로 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대전에서는 이외에도 계룡대에 근무하는 30대 현역군인(대전 818번)도 확진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감염 경로와 동선, 밀접 접촉자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