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걱정이 컸던 병상 확보 문제가 그간 정부와 민간이 합심해서 노력한 결과 많이 풀려 가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주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수도권의 경우 어제까지 하루 이상 대기하는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줄었고, 당장 사용 가능한 중증환자 병상 수가 80개로 크게 늘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병상 확보를 위해 적극 협력해 주신 모든 병원과 의료진 여러분께 깊이 감사 드린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요양병원 등 취약한 곳에서 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전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정 총리는 “정부는 안정화 단계로 확실히 접어들 때까지 여유 병상을 충분히 마련하고 필요한 의료인력 확보 노력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지난 한달 동안 발생한 국내 확진자 중 약 25%는 가족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역학 조사 결과 일부를 소개했다. 정 총리는 “대부분은 사회활동이 활발한 40~50대가 먼저 감염된 후 가정 내로 전파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특히 20대 이하 확진자의 44%는 가정내에서의 2차 전파로 인해 감염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결국 지금의 확산세를 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직장 및 사회 활동, 그리고 가정에서의 방역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