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전국 최초로 상용화하는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설계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이 착수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설계용역 과정에서 정거장 위치 등 세부적인 사항이 결정된다.
시는 앞서 시 관계자와 용업업체 간 간담회를 통해 국내 트램기술 동향과 최적의 트램설계를 위한 현안과제, 업체 간 협조사항 등을 논의했다.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시는 전체연장 36.6㎞를 4개 공구로 분할하고, 1개 컨소시엄이 1개 공구를 낙찰받는 1사1공구제를 처음 도입했다. 총 설계비는 시스템 부분을 포함해 270억원이며, 컨소시엄별로 지역업체 참가비율을 30%로 정했다.
대전시는 1시 1공구제 도입으로 지역업체의 참여기회가 늘어나 기술력 향상과 더불어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공구별 분리 설계 논란에 대해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분할을 실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발주한 서울 7호선 청라연장선과 인천1호선 검단연장선, 광주2호선 등도 설계용역 발주 시 공구 분할을 해서 발주하는 등 대규모 사회기간산업(SOC) 사업의 경우 공구를 분할해 효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덧붙였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지난해 1월 국가균형발전위원회로부터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받았고, 올해 10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기본계획이 승인되면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하여 업체를 선정했다.
이번 설계용역에는 지난해 12월부터 추진한 '트램 운영계획 수립 및 도로영향분석 용역'을 통해 검토한 전기공급방식과 운영계획, 우선 신호시스템 등을 반영할 계획이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은 총사업비 7,492억원을 들여 총연장 36.6㎞ 순환선으로, 정거장 35개소, 차량기지 1개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기본 및 실시설계를 2022년까지 마무리하고 바로 공사를 시작하여 당초계획보다 2년 늦춰진 2027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성배 트램도시광역본부장은 "지금부터 트램건설이 본격적인 사업추진 단계에 들어섰다"며 "2027년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