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더 넓은 시장으로 나서는 컴팩트 SUV…2021 닛산 킥스

입력
2020.12.15 11:30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닛산의 컴팩트 SUV의 포지션은 독특한 디자인과 우수한 성능의 쥬크(JUKE)의 몫이었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킥스는 사실 주요 시장이 아닌 남미 및 인도 등의 시장을 위한 ‘염가의 SUV’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시장의 상황이 달라졌고, 닛산은 파편화되어 있는 컴팩트 SUV를 통합하여 운영하기로 결정하고, 이에 따라 '라이프 사이클'이 황혼기를 지난 쥬크를 후속 모델 없이 단종했다.

쥬크의 단종에 닛산은 '주요 시장'이 아닌 '제 3시장'을 위해 제작, 판매했던 닛산 킥스를 새로운 글로벌 차량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킥스는 순차적으로 중국과 캐나다, 미국 그리고 일본 시장에 데뷔하고, 최근 차량 많은 변화를 더하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었다.

더욱 넓은 시장에 나서는 닛산 킥스는 과연 어떤 가치를 품고 있을까?


또 다른 글로벌 컴팩트 SUV, 닛산 킥스

글로벌 시장의 사양으로 격상되며 새로운 디자인과 상품성을 부여 받은 닛산 킥스는 말 그대로 ‘최신의 디자인’을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기본적인 디자인에 있어서는 지난 5월, 태국에서 처음 선을 보였던 디자인을 기반으로 삼는다.

시장의 요구에 따라 제작된 컴팩트한 체격에 더블 V-모션의 감성을 제시하는 프론트 그릴, 날렵한 헤드라이트는 최신의 닛산 차량들이 보여주는 디자인을 고스란히 이어가며, 큼직한 프론트 그릴은 킥스의 고급스러움에 힘을 더하는 모습이다.

제법 역동적인 디자인을 품고 있음에도 클래딩 가드를 둘러 SUV 본연의 이미지를 연출하는 것 역시 잊지 않았으며, 보닛 라인 역시 날렵하게 다듬으며 컴팩트 SUV 시장에서 시각적인 매력을 어필할 수 있도록 했다.

측면에서는 시장 및 판매 트림 등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날렵하면서도 컴팩트한 고유의 이지는 물론이고 투톤으로 다듬어진 외장 컬러의 디테일 등을 더해 개성 넘치는 존재감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세련된 스타일이 더해진 다양한 휠이 마련되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후면 디자인은 상위 SUV 모델들과 유사한 모습을 갖고 있다. 깔끔하면서도 볼륨감이 돋보이는 차체에 날렵한 스타일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다부진 바디킷 및 머플러 팁 등이 더해져 시각적인 매력에 방점을 찍는다.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닛산 킥스

데뷔 시기부터 제 3시장에서의 효율적인 모델을 원하는 이들을 겨냥했던 만큼, 닛산 킥스는 고급스러움 보다는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기능 구현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이제 글로벌 모델로 격상되고, 더욱 화려한 외형을 갖게 된 만큼 닛산은 킥스에 더욱 다채로운 기능과 편의성의 매력을 더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기존의 대시보드 구성은 그대로 따르지만 디지털 클러스터 및 다양한 기능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7인치 디스플레이 패널을 기반으로 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더했다.

이외에도 블루투스 및 시리우스 라디오(북미 시장), 닛산 커넥트 서비스의 적용 등 다양한 부분에 있어 스마트폰과 차량에 대한 우수한 연계, 충전 및 각종 기능의 연결성에 대한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 등도 적용되어 기능의 가치를 높인다.

체격이 작은 편이지만 닛산의 패키징 기술을 바탕으로 성인 남성 네 명이 앉을 수 있는 1열 공간과 2열 공간을 마련했으며 트림 및 사양에 따라 다양한 컬러 패키지 및 시트의 품질 개선, 그리고 효과적인 수납 공간의 적용을 통해 매력에 힘을 더했다.

또한 상위 트림에는 8개의 스피커를 적용하는 보스 사운드 시스템을 더할 뿐 아니라 ‘보스 퍼스널 플러스 시스템’이 새롭게 더해져서 더욱 높은 수준의 음향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넉넉한 적재 공간이 마련되어 ‘활용성’ 부분에서도 높은 가치를 선사한다.

컴팩트 파워트레인의 닛산 킥스

닛산 킥스는 시장에 따라 다소 상이한 부분이 있지만 1.6L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사양과 1.2L 가솔린 엔진 및 전기 모터의 조합을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주행을 제시하는 e-파워 사양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실제 닛산 킥스는 122마력을 내는 1.6L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보다 효율적인 주행 감각을 제시하는 자트코 사의 엑스트로닉 CVT를 조합한 가솔린 사양을 제시하며, 전동화의 흐름에 따라 1.2L 가소린 엔진과 전기 모터의 조합을 통해 e-파워 사양을 제시한다.

특히 닛산 킥스 e-파워 사양은 전기 모터를 기반으로 한 우수한 성능(127마력)과 뛰어난 효율성을 제시하여 일상적인 상황은 물론이고 주행 템포를 높여 달리기에도 충분한 모습이다.

참고로 배터리 용량은 크지 않은 편이라 킥스의 EM57 모터는 주도적인 주행 보다는 가솔린 엔진과 협력 관계를 구성하며 주행 상황의 만족감을 높이는데 집중한다. 참고로 이러한 부분은 르노의 기술 등이 일부 채용되어 눈길을 끈다.

덧붙여 닛산은 깔끔한 파워트레인에 힘을 더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 및 편의, 안전 사양을 더해 시장의 경쟁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특히 이러한 변화를 통해 글로벌 모델의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

실제 기존의 킥스에는 적용되지 않았던 지능형 크루즈 컨트롤 및 오토 홀딩 파크 크브레이크, 액티브 엔진 브레이크 등은 물론이고 다양한 주행 및 안전 관련 기능 등이 더해져 차량의 주행 가치 및 매력을 높인다.

이외에도 일상적인 주행에서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보행자 감지 기능이 있는 자동 비상 제동과 차선 이탈 경고, 레이더 기반 사각 지대 경고, 그리고 후방 교차 교통 경보 등을 갖췄다. 덧붙여 닛산 세이프티 쉴드 360으로 명명된 기술 팩을 통해 하이빔 어시스트 및 다양한 센서 및 제어 시스템을 적용했다.

한편 2021 닛산 킥스의 구체적인 판매 사양과 제원, 그리고 판매 시기는 별도 공개될 예정이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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