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 쌀·음료 등 수출액 작년보다 두배 증가

입력
2020.12.14 11:30
무역협, 도내 시군 중 유일 수출유공지자체로 선정
쌀 17배, 농공단지 음료 2.4배… 총 1,870만달러 수출


경북 예천지역의 수출 규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군에 따르면 예천군은 제57회 무역의 날을 맞아 한국무역협회대구경북지역본부로부터 2020년도 수출유공지자체로 선정됐다. 도내 23개 시군 중 유일하다.

예천지역은 지난해 10월까지 수출액이 894만달러에서 올해 같은 기간 1,870만 달러로 109.2% 증가하는 괄목할 수출성장을 이뤘다.

지난해 시작된 쌀 수출과 지역 농공단지에서 생산하는 농산가공 주스 등 음료가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군은 지난해부터 농특산물 해외수출 확대를 위해 수출업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농산물 유통관계자 초청 간담회, 생산자 단체와 협의 등을 통해 수출확대를 위한 발빠른 행보를 이어갔다.

예천지역은 농공단지에서 가동되는 3개 음료생산 공장의 제품이 지역 수출의 92%차지해 수출산업을 이끌었다. 이들 업체의 수출액은 지난해 711만달러에서 올해 1,732만 달러로 144% 증가했다.

쌀과 호박 등 농산물은 유통업체와 협약체결 등에 힘입어 미국 캐나다 수출이 크게 늘었다. 쌀은 지난해 수출액 9,970달러에서 올해 1,7만9687달러로 1,702% 증가했고, 호박은 132% 늘었다.

이같은 수출 증가로 예천군은 올해 경북도 농식품 수출정책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데 이어 이번 경북도 수출증대 유공 지자체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예천군 유통마케팅 부서 관계자는 "관내 수출기업과 관계자들이 역동적으로 해외시장 개척과 판로 확대를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전략적 수출품목 발굴과 지원으로 수출증대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용호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