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교체출전’ 토트넘, 앤트워프 꺾고 조 1위로 유로파 32강

입력
2020.12.11 08:2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로열 앤트워프(벨기에)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선두로 32강에 진출했다. 손흥민은 후반 교체 선수로 출전해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앤트워프와 2020~21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6차전 최종전에서 카를루스 비니시우스와 조바니 로셀소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토트넘과 앤트워프는 이미 경기 전부터 32강 진출을 조기 확정한 상태였다. 토트넘이 이날 경기에서 이기면서 승점 13(4승 1무 1패)으로 앤트워프를 2위로 밀어내고 조 1위로 32강에 오르게 됐다.

32강 진출 여부와 상관없는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아꼈다. 대신 카를루스 비니시우스-루카스 모라-개러스 베일 등 3각 편대를 내세웠다. 오는 13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경기에 대비해 손흥민과 케인의 체력을 안배한 것으로 풀이된다.

토트넘은 전반 34분 로셀소의 왼발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전반 43분 비니시우스의 왼발슛 역시 골키퍼의 슈퍼세이브로 득점과 연결하지 못했다.

후반 11분 득점포가 터져 나왔다. 베일이 앤트워프 진영 오른쪽 부근에서 30m짜리 강력한 왼발 무회전 프리킥을 날렸다. 공이 상대 골키퍼 손에 맞은 뒤 오른쪽 골대를 때리고 흘러나오자 쇄도하던 비니시우스가 왼발로 공을 밀어 넣었다. 첫 골이 나오자 후반 13분 손흥민과 케인이 동시에 교체 투입됐다.

손흥민은 후반 21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후반 22분에는 케인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슛을 때렸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26분 케인이 패스한 볼을 로셀소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잡아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터트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손흥민은 후반 36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프리킥을 시도, 산체스의 헤딩슛으로 이어졌지만 득점이 되진 못했다. 토트넘은 이후 경기 막판까지 앤트워프를 몰아치며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경기 후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6.8점을, 케인에게 평점 7.3을 줬다. 추가골을 터트린 로셀소는 팀에서 가장 높은 9.4점을 받았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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