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첫 접종한 영국 정부 "내년 4월쯤 정상으로 돌아갈 것"

입력
2020.12.08 21:13


영국이 8일(현지시간) 서방 국가 중 최초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접종을 시작한 가운데, 영국 최고과학보좌관인 패트릭 발란스 경이 "상황이 정상으로 돌아가기 시작하는 것은 내년 4월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발란스 경은 이날 영국 스카이 뉴스에 "오늘은 굉장히 멋진 날"이라면서도 백신 접종 후 면역 체계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백신이 폭넓게 보급되는 데는 꽤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마스크 착용은 내년까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이날부터 전국에서 80세 이상 노인 등에게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코로나19가 등장한 지 343일 만에 서방에서 개발돼 검증 과정을 거친 백신의 일반 접종이 개시된 것이다. 영국 정부는 인구의 3분의 1인 2,000만명이 2회분을 투여받을 수 있도록 4,000만 도즈의 화이자 백신을 구매했다. 대부분은 내년에 이용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긴장을 풀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허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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